현재위치 : > 뉴스 > 정치 · 정책 > 4·10 총선

국민의힘, 이종섭·황상무 거취 압박…윤 대통령 결단 내릴까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도피성 대사 임명 논란
한동훈 “즉시 귀국, 거취 결정”…선대위도 입장 유지
자칫 총선 결과 악영향…결단 촉구 발언 이어져

입력 2024-03-18 15:38 | 신문게재 2024-03-19 4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중앙선대위회의 참석하는 한동훈 위원장<YONHAP NO-2059>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이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과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 도피성 호주 대사 임명 논란에 연일 거취 결단을 요구하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총선을 20여일 앞둔 상황에서 민심이 악화되고, 자칫 총선 결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18일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황 수석과 이 대사에 대한 당의 입장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은 “어제 한동훈 위원장의 입장 그대로 가는 것에 대해 논의가 있었다”면서 “당의 입장을 그대로 유지한다. 잘 설득해 나가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하며 서로 간에 타협점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전날(17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대사와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즉각 소환을 통보해야 하고, 이 대사는 즉각 귀국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수석에 대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발언이고, 본인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황 수석과 이 대사의 거취 결단을 촉구하는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대통령실의 잘못이 없었다고 해도 당연히 국민들이 느끼기에는 ‘도피성 대사 임명’이라고 느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한동훈 위원장이 말했으니 (황 수석)본인이 알아서 정리할 거는 정리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압박했다.

김경율 비상대책위원도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 혹은 언론사에 있어서 대단한 오점인 흑역사를 거론하면서 일종의 겁박하는 행위이지 않나”며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 역시 인사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재차 밝혔다. 이어 “비대위원장이 전체적인 대표로 결심을 하고 그 메시지를 이제 용산에다가 전달했다. 이제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하남갑에 출마하는 이용 의원도 이 대사의 귀국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황 수석의 거취 결단을 요구했다. 성남 분당을에 출마하는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 역시 황 수석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친윤(윤석열)계 핵심 인사로 분류된다.

이 같은 결단 요구는 황 수석의 발언과 이 대사 논란으로 야권을 비롯한 시민사회, 언론계를 중심으로 비난의 목소리가 확산하고, 여당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황 수석은 지난 14일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MBC는 잘 들어”라며 ‘정보사 회칼 테러’를 언급해 물의를 빚었고, 이 대사는 ‘해병대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중 호주대사로 임명, 출국해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특정 현안과 관련해 언론사 관계자를 상대로 어떤 강압 내지 압력도 행사해 본 적이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했으나 황 수석의 거취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대사 논란에 대해서도 인사는 정당했으며, 출국금지를 수차례 하고서도 소환 수사를 하지 않은 공수처의 처분이 문제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 눈높이’는 아랑곳없이 또다시 ‘오만과 불통의 마이웨이’를 선언한 것”이라며 “국민께서 윤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을 준엄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