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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신간] 오츠 슈이치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입력 2024-03-2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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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에 출간되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큰 인기를 모았던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가 재출간되어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저자는 1000명 넘는 사람들의 임종을 지켜 본 일본의 호스피스 전문의다.

이 책은 자신이 직접 돌보았던 망인들이 남긴 마지막 사연들을 바탕으로, 우리가 후회 없는 죽음을 위해 지금 당장 실천해야 할 25가지에 관해 이야기한다. 사람들이 얼마나 죽음 앞에서 많은 후회를 하는지를 일러주고 우리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저자는 가장 먼저, 사랑 하는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많이 하라고 조언한다. 일흔이 넘는 Y는 깐깐한 노 교수였다. 평소 가족들과 왕래도 잘 않고 오로지 강의에만 매진했다. 정년 후 대장암 치료를 받았으나 수술을 거부했다. 죽기 전에 여든이 넘은 형이 찾아왔다. 하루 밤 깊은 대화를 나눈 후 그는 형에게 처음으로 꾸지람을 들었고, 그제사 형에게 고맙다는 말을 넘긴다.

어쩌면 자산이 평생 솔직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몰랐을 수도 있었을 것이란 사살을 뒤늦게야 깨달은 것이다. 그리고 그는 마치 숙제를 마친 듯 평온한 모습으로 생을 마감했다. 저자는 “우리 대부분은 참고 인내하는 인생을 산다”면서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 원하는 방향으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당장 고맙다는 말을 하라고 말한다.

‘조금만 더 겸손했더라면…’ 하는 후회도 많이들 한다.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은 독단에 빠지기 쉽다. 그리고는 나중에 남을 배려하지 못했던 일들을 뒤늦게 후회한다. 저자는 “귀를 순하게 하는 것이 별할 끝에 내몰린 자신을 구하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주변에 친절을 베풀지 못했던 것을 후회하는 사람들도 많다. 저자는 “남들에게 원 없이 베풀며 살았던 사람들은, 후회를 넘어선 곳에 우뚝 서 있었다”면서 따뜻한 마음이 그들을 그곳으로 이끌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았더라면…’하는 후회도 많다. 저자는 감정이 ‘양날의 검’과 같다고 말한다. 감정을 잘 통제하려면 강인한 정신력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감정에 치우친 삶, 특히 부정적 감정에 얽매어 평생을 허비하면 돌아오는 것은 후회 뿐이라고 말한다. ‘죽도록 일만 하지 않았더라면…’하는 후회를 남기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저자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취미 하나 정도는 가지라고 조언한다.

‘살아온 증거를 남겨두었더라면…’ 하는 안타까운 사연을 남긴 이들도 많다. 저자는 손 편지를 적극 추천한다. 읽는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기 때문이란다. 그는 “글씨는 세상에서 그 사람의 흔적을 진하게 새기는 가장 정직한 수단”이라고 말한다. 고향을 찾아가 보지 모했던 것을 후회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고향은 과거의 추억이 있는 곳이다. 저자는 “고향은 자신이 살아온 흔적”이라며 “삶의 근원을 확인하는 일은 분명히 자신의 인생에 힘찬 에너지를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건강을 잃고 후회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 말이 있다. 건강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최소한의 건강을 확보하는 것이 나중에 죽음에 임박해 후회하지 않는 길이다. 이 밖에 저자는 다른 일을 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시작하라, 새로운 사랑을 하고 싶다면 바로 지금 시도하라, 세상에 이름을 남기고 싶다면 오늘부터 당장 노력하라고 조언한다.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얼른 만나고, 결혼하고 자식을 갖고, 자녀들에게 어떻게 유산을 남길 것인지 염두에 두고, 자신의 장례식을 어떻게 치를 것인지도 미리 생각해 보라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의 삶과 죽음의 의미를 한번 더 진지하게 생각해 보라고 권한다. 저자는 “우리에게 단 하루만 남아 있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하고 묻는다. 스스로에게 묻는 그 질문에 이제 우리 스스로가 답을 할 차례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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