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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국민의힘과 국민 대결"…민주, 양문석 논란에 '정권 심판론' 강조

“노무현 불량품” 비하 양문석 공천 취소 주장
선대위 지도부간 이견…내부 균열 심화 우려
윤석열 정권 심판론 강조…후보자 '입단속'도

입력 2024-03-17 16:33 | 신문게재 2024-03-1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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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례하는 민주당<YONHAP NO-2542>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후보자 대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후보자들의 과거 막말이 논란이 되면서 공천 마지막 과정까지 잡음이 이어지는 가운데, 민주당이 총선 후보자대회를 열고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강조하며 총선 승리 결의를 다졌다.

이재명 대표는 17일 제22대 총선후보자 대회에서 “4월10일은 우리 국민들께서 지난 2년간의 윤석열 정권의 실정에 대해 심판하는 날”이라며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간 대결이 아니라 국민의힘과 국민이 대결하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안산갑 양문석 후보의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으로 내부 균열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자 이를 잠재우기 위한 돌파구로 정권 심판론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양 후보는 과거 노 전 대통령을 ‘불량품’, ‘매국노’ 등으로 비하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친노(노무현)계, 비명(이재명)계 인사들은 양 후보의 발언이 막말을 넘어 ‘해당 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대회장 앞에서 양 후보를 만나 결단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양 후보가 “워낙 저한테 화가 많이 나 계신 것 같다”고 하자, 김 위원장은 “하여튼 상황이 이렇게 됐다. 지금 스스로 수습할 수 있는 건 당신 뿐”이라며 “여기서 새로운 게 더 나오면 우리도 보호를 못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스스로 수습’하는 것은 사실상 후보 사퇴까지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대회 후 기자들에게 “내가 재검증을 요청했으니까 당에서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그러나 이재명 대표는 “표현의 자유”라며 양 후보를 옹호하고 있다. 그는 전날(16일) “노 대통령께서는 ‘대통령 욕하는 게 국민의 권리 아니냐’고 했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을 비난했다고 자신을 비난한 정치인을 비판하거나 비토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로 인해 선대위 지도부간 이견이 커지며 내부 균열이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그동안 선대위가 갈등 봉합과 통합을 강조했던 만큼 이번 사태를 어떤 방식으로 수습해 총선 승리로 나아갈지도 주목된다.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후보자들을 향해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후보자의 진정성”이라며 “진정성이 있어야 후보자 마음을, 유권자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도 이날 브릿지경제와의 통화에서 “양문석, 김우영 후보들은 전면에 나서 윤석열 정권 심판으로 가는 데 싸웠다”며 “그런 부분을 인정받아 당원 투표에서 승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승리하기 위해 당원들의 마음이 일치된 상황”이라며 “그게 당심이고 민심”이라고 말했다.

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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