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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인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
최근 여당을 둘러싸고 ‘수도권 위기론’이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17일 첫 선거대책위원장 회의를 열고 위기 타개를 위해 민생안정과 정책에 주력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당 안팎에서 ‘수도권 위기론’이 제기되자 민심의 추이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이종섭 주 호주대사 임명 논란, 총선 후보들의 과거 막말논란,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회칼 테러’ 발언 논란까지 도마에 오르며 겹악재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에 나경원 전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안철수 의원 등 국민의힘 공동 선거대책위원장들은 정책과 민생을 앞세워 승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과거 막말과 망언이 문제가 된 후보의 공천을 과감히 취소하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첫 선거대책위원장 회의에서 “여야가 각자 유리한 프레임으로 누구를 심판해달라는 선거는 국민 마음을 얻을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국민 일상을 파고들어야 하고, 정책으로 진검승부를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은 자극적 정치 구호에 관심을 갖지만, 유권자는 그 사이에서 정책 공약 한 줄에 투표의 의미를 찾는다”며 “이번 선거를 관통하는 프레임은 정권심판론도, 야당 심판론도 아니다. 정치심판론”이라고 강조했다
원 전 장관은 “이재명 대표가 온 뒤 민생이 실종했다. 정치 대화도, 건강한 민주당도 실종됐다”며 “이 대표의 관심은 방탄, 조국 전 장관의 관심은 탄핵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저희는 민생 일만 하겠다”며 “실종된 대화와 국민 통합도 진심을 다해서 해내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번 총선은 경제 강국 시대를 열어갈지, 당리당략에 매몰된 우물 안 개구리 나라가 될지 결정하는 선거”라며 “이재명 대표 민주당에 발목 잡힌 통한의 시절을 넘어설 것인지 아니면 또다시 국정 주도권을 넘겨주고 뒤쳐지는 나라가 될지를 결정하는 절체절명 위기의 선거”라고 규정했다. 이어 “부적절한 막말과 시대착오적인 망언에 대해서 ‘읍참마속’의 결단이 불가피하다”며 “오로지 국민을 위해 선민후사하는 것을 실천으로 보여드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총선은 막말꾼과 부패정치인을 뽑는 게 아니고 각계각층을 대표할 만한 자랑스러운 국민대표를 선출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이재명 사당으로 전락한 민주당 부패와 특권정치에 매서운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괄 선대위원장인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럴수록 우리 국민의힘은 더 국민 앞에서 겸손한 자세를 보이고, 국민 마음을 얻기 위해 민생 개혁, 정치 개혁에 올인하자”며 “국민의힘은 정말 일하고 싶다. 동료 시민, 나라의 미래를 위해 간절히 일하고 싶다. 국민 일상에서 진짜 변화를 만들어내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강조했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