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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산업계의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특히 환경 부문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산업계의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특히 환경 부문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등에 일찌감치 대응해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ESG 기반을 다지고 있는 다수의 제약·바이오 기업이 ‘친환경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환경과 관련한 중장기 로드맵을 세우는 것은 물론, 회사 차원의 환경 친화 경영 방침을 수립하는 등 세부 활동 강화에도 나서는 추세다.
기업별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50 탄소 중립(Net Zero)’을 목표로 사업장 에너지 절감과 재생에너지 전환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 RE100 등 글로벌 이니셔티브 참여, 공급망 탄소중립 지원·관리 등을 강화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 설비, 고효율 보일러 교체, 공장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FEMS) 구축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제품 구매 정책 수립 등 공급망 대응 정책도 고도화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지속가능 경영 평가 기관인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로부터 기후변화 대응 부문 ‘리더십 A-’ 등급을 획득했다.
CDP는 2000년 영국에서 설립된 비영리 국제단체로, 전 세계 주요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환경 이슈 대응 관련 정보 공개를 요청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다우존스 지속가능 경영 지수(DJSI) 등과 함께 가장 공신력 있는 지속 가능성 지표로 인정받는다.
SK바이오팜도 CDP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 부문을 수상했다. 이 회사는 환경 관리 기반의 ‘SHE(Safety, Health and Environment) 정책’을 제정하고 전사적 환경 관리 전략, 목표, 성과 항목 등을 구성해 비즈니스 활동에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오는 2040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을 목표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과 에너지 사용량 관리, 유해 물질 배출 저감을 통한 환경 영향 최소화 등을 통해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국제 표준 시스템에 따른 주기적인 환경 법규 준수 여부와 컴플라이언스 감사를 수행해 환경관리 시스템을 운영·개선하고 있다.
동아ST의 자회사인 동아참메드는 재사용이 가능한 친환경 의료용 진료대 포장 커버를 도입했다. 그동안 의료용 장비 상품 포장·배송에는 에어캡이 주로 사용되어 왔다. 에어캡은 상품 배송 과정에서 파손을 방지하는 완충재 역할을 하지만, 한 번 쓰고 버려져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돼 왔다.
회사 관계자는 “포장 커버는 배송이 완료된 후 회수하여 재사용할 수 있다”며 “이번 친환경 의료용 진료대 포장 커버 도입으로 연간 약 12.5톤의 탄소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으며 이는 소나무 약 5000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고 말했다.
이 밖에 휴온스는 성남시와 지속가능 경영 환경 분야 상생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휴온스는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한 ESG 환경 분야 활동을 기획하고 참여해 지역사회 환경 보호에 기여해 나갈 예정이다.
휴온스 관계자는 “성남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태평 습지생태원, 판교 환경생태학습원과 연계해 습지 가꾸기 등의 환경 보전 활동과 유채·코스모스·우리 밀 식재 등 생물 다양성 보전 활동, 환경 교육 프로그램 등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