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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쉬'에 놀란 K커머스, 해외서 활로 찾는다

C커머스 공습에 해외 공략 가속

입력 2024-03-14 06:00 | 신문게재 2024-03-1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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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백승민 기자 optimaporma@viva100.com)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은 해외 현지 셀러 확보, 직구·해외 역직구 사업 강화 등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 중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오는 20일 중국 심천에서 이커머스 중국 셀러 대상 사업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G마켓은 중국 셀러 대상 사업 설명회 안내자료를 배포하고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최근 한국 소비자들의 중국 상품 구입이 많아지자 직접 중국에서 현지 셀러들을 모아 중국 직구 사업을 강화하고 나선 것이다.

아울러 G마켓은 역직구 사업도 강화 중이다. 지난달 말 G마켓은 몽골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와 협약을 맺고 해외 역직구 셀러의 몽골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지난달 말부터 쇼피 사이트 내 연동되는 G마켓 상품 수는 약 30만개에 달한다.

G마켓처럼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은 최근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국내 매출 규모는 3조3000억원으로 추산되며 2026년에는 19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중국에서 상품을 가져와 높은 수수료를 받고 팔고 있던 국내 오픈마켓 판매자드의 상당수가 빠르게 대체되기 시작해 쿠팡, 네이버 등 국내 주요 이커머스업체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각이다.

쿠팡은 대만 사업을 통해 역직구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쿠팡을 통해 대만에 제품을 수출한 국내 중소기업 수는 1만2000여곳이다. 쿠팡은 또 미국, 중국, 홍콩에 이어 일본으로 로켓 직구 서비스를 확대했다. 늘어나는 일본 직구 수요를 노린 것이다. 또한

티몬·위메프·인터파크쇼핑은 모기업 큐텐의 글로벌 커머스 역량을 활용해 직구·역직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티몬은 지난해말 한국패션산업협회와 손잡고 큐텐 싱가포르 플랫폼과 연계한 현지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위메프는 지난 1월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하고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사업본부는 해외 브랜드 확장과 단독 상품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이커머스의 국내 사업 확장으로 국내기업들이 돌파구를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해외 온라인 플랫폼 관련 소비자 보호대책 설명하는 한기정 공정위원장
한기정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 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해외 온라인 플랫폼 관련 소비자 보호대책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연합)

 

한편 중국 등 해외 이커머스 업체의 공세가 거세지자 정부도 소비자 피해와 국내업체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대응에 나섰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3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해외 온라인 플랫폼 관련 소비자 보호 대책을 내놓고 해외 이커머스 기업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을 예고했다.

먼저 공정위는 소비자 보호 의무 이행을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해외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에게 국내대리인 지정을 의무화하도록 전자상거래법 개정 추진에 나선다. 현재 국내에 주소·영업소가 없는 해외 사업자는 소비자가 불만이 있거나 피해를 입더라도 이를 해결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는 것이 공정위 지적이다.

이와 함께 공정위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의 전자상거래법 위반 행위에 대해 감시를 강화하고 법 위반 적발시 신속히 처리하는 한편, 국내법이 차별 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식·의약품 관련 불법유통·부당광고와 가품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청소년 보호조치 이행 점검 강화, 개인정보보호법 준수 여부를 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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