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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태우 공천 유지·조국 상승세·하태경 반발…한동훈 리더십 흔들리나

입력 2024-03-13 15:06 | 신문게재 2024-03-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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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찾은 한동훈 비대위원장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앞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5·18 관련 과거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도태우(대구 중·남구) 변호사에 대한 공천 결정을 재검토하라고 했지만 공천관리위원회는 도 변호사의 공천을 유지하기로 하며 한 위원장의 리더십이 흔들리는 듯한 모양새다. 게다가 한 위원장을 집중 겨냥하는 조국혁신당의 상승세가 커지며 한 위원장의 위상에 타격이 가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지난 12일 5·18 관련 과거 발언들로 논란을 빚은 도 변호사에 대한 공천 결정을 유지하기로 했다. 공관위는 도 후보가 두 차례 사과한 점과 5·18 민주화운동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전적으로 존중한 점을 고려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도 후보의 과거 발언이 문제가 되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1일 “공관위에 도태우 후보 과거 발언 전반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면밀한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당내외에서는 도 후보의 공천이 취소될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TK(대구·경북)선거판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분석이 있어 공천이 유지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 위원장이 직접 재검토를 요청했지만 공천이 취소되지 않으며 리더십에 타격을 입었다.

게다가 한 위원장을 겨냥한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오르며 야권 지지자들이 결집하고 있는 듯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지난 12일 “22대 국회 첫 번째 행동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이 제시하는 특검법 이름은 ‘정치검찰의 고발사주 의혹·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관련 의혹·딸 논문 대필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이다.

이외에도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성동 후보자 경선에서 패배한 하태경 의원으로부터 경선 원데이터 공개 요구를 받으며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한 위원장이 자부하는 ‘시스템 공천’에 잡음이 생긴 것이다.

관련해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한 위원장의 정치력에 한계가 드러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장 소장은 “한 위원장이 잘 했다고 평가를 받는 부분이 공천 관리와 민주당을 잘 공격한다는 것인데 이제 취임한지 3달 정도 가니까 본인의 정치적인 역량이 한계를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며 “본인의 취약점을 지적하면 ‘이재명이 나쁘다’는 식으로 대응한다”고 말했다.

장 소장은 또 조 대표의 상승세가 한 위원장을 곤혹스러운 처지에 몰아넣고 있다고 봤다. 그는 “정권 심판론이 희석되고 있었는데 조국 대표가 외치는 ‘윤석열 정권 심판’ ‘한동훈 특검’으로 인해 국민들이 정권 심판론에 관심이 커진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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