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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끝나자 강공모드 전환한 이재명…연일 정부여당 때리기

접전 예상 지역구 지원사격…정권 심판론 강조
최근 민주당 총선 위기론 수면위…지지층 결집 총력

입력 2024-03-1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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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하는 이재명 대표<YONHAP NO-345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공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이재명 대표가 정부여당을 향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피로 쟁취한 우리의 민주주의가 한없이 망가지고 있다”며 “혹시 압수수색 당하지 않을지, 말 잘 못하면 끌려가지 않을지 걱정하는 나라가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의 권력남용으로 우리 사회를 지탱하던 법치주의와 삼권분립, 헌정질서의 기본 시스템이 급격히 무너져 내렸기 때문”이라며 “국민 통합에 앞장서야 할 대통령이 이념 전쟁을 벌이고, 폭압적인 검찰통치가 이어지며 민주주의의 기본인 대화와 타협, 공존은 실종됐다”고 했다.

이 대표는 최근 접전 예상 지역구를 연일 방문해 지원사격에 나서며 총선 전 정권 심판론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경기 양평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 처가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비판했다.

현장에서 이 대표는 “대통령 처가 땅 쪽으로 고속도로 노선을 틀려다가 의혹이 제기되자 국책사업을 백지화하는 무책임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겨냥, “(특혜 의혹) 책임자들은 책임을 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꽃길을 가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다음 주 충청권을 돌며 정부여당 공세에 총력을 다한다. 충남에서는 천안갑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을 겨냥, 해병대 채모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집중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에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논란을 언급하고, 민주당 과학인재로 출마한 황정아 후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충북에서는 오송지하차도 참사 대응 관련 정부의 책임론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이 같은 행보는 이번 총선이 무엇보다 윤석열 정권의 중간평가 성격을 띄고, 자신의 리더십 운명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잇따른 공천 내홍으로 최근 지지율이 하락하며 총선 위기론이 수면 위로 올라온 상황이다. 만일 총선에서 민주당이 패할 경우 이 대표 책임론이 제기되고 비명(이재명)계의 대표직 사퇴 요구가 분출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이 대표는 지지층 결집에 힘을 쏟으면서 정부여당을 향한 비판의 수위도 함께 높이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권력만으로도 이처럼 폭주하는 정권이 국회마저 손아귀에 넣는다면, 상상 못할 폭정은 현실이 되고 민주주의는 완전히 파괴될 것이며 경제와 민생평화의 회복은 요원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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