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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커지는 존재감···지지층은 40∼50대·호남

입력 2024-03-10 15:56 | 신문게재 2024-03-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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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조국 대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조국혁신당 당사에서 열린 황운하 의원 입당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조국혁신당이 비례대표 지지율에서 존재감을 보이며 정치권을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호남권과 40대로부터 상당한 지지율을 보이며 정치 지형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6%를 보였다. 국민의힘(37%)과 더불어민주당(31%)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 응답률은 14.4%,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게다가 비례대표 정당투표 의향 조사에서는 15%를 기록했다.

조국혁신당은 특히 호남에서 11%를 기록하며 민주당(55%)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지지층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가 12%, 50대는 11%로 가장 많은 지지를 보냈다. 다만 20대는 조국혁신당을 선택하지 않았고 30대에서는 1%를 기록했다.

엠브레인리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4~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조국혁신당은 비례대표 지지율 조사에서 14%를 기록했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7.2%,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조사에서는 호남에서 22%를 기록했고 지지층 연령별을 살펴보면 40대가 24%, 50대는 27%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이재명’ 심판론의 최대 수혜가 조국혁신당”이라며 “호남 쪽에서 또 40대에서의 지지율이 다른 제3지대 정당보다 더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배 소장은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 세력이 예전 노사모부터 이어지던 반명(이재명) 지지층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조국혁신당의 약진이 민주당에 좋은 상황은 아니라고 봤다. 배 소장은 “비례의석이 줄어들면 민주당 내에서도 반발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2030지지율이 낮은 것과 관련해서는 “부모 찬스를 남발한 조국 전 정관을 용서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련해 조국혁신당의 선거전략은 ‘지민비조’다. 지역구에서는 민주당 후보를 찍고,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을 찍어달라는 전략이다. 최근 존재감 있는 지지율이 나오자 조국 대표 등 당내 후보들이 지역구로 나갈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자칫 야권 지지자들의 표가 갈릴 수 있어 쉽게 내릴 수 있는 결정은 아니다.

민주당은 조국혁신당의 상승세에 셈법이 복잡해졌다. 컨벤션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결과적으로 조국혁신당이 민주당 비례대표 지지율을 일정 부분 잠식 당한다면 비례대표 의석수를 예상보다 적게 얻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민주당은 조국혁신당에 어정쩡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비례연합정당을 추진할 당시 민주당은 조국혁신당과는 연합을 하지 않겠다는 쪽이었다. 박홍근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 추진단장은 “절체절명의 역사적 선거에서 조 전 장관의 정치 참여나 독자적 창당은 결코 국민의 승리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불필요한 논란과 갈등, 집요한 공격만 양산시킬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조국혁신당의 존재감이 커지자 민주당은 마냥 선을 그을 수 없게 됐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 대표는 지난 5일 국회에서 만나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에 힘을 합치자고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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