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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미국 암학회(AACR 2024)’에 출동해 항암 신약 개발 연구 성과를 뽐낸다. (사진=AACR 홈페이지) |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미국 암학회(AACR 2024)’에 출동해 항암 신약 개발 연구 성과를 뽐낸다. 최근 대규모 기술수출을 비롯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획득까지 호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이 기술이전 등의 파트너십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ACR은 암과 관련한 광범위한 영역에서의 연구 성과를 전 세계에 소개하는 학술대회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종양학 분야의 전 세계 3대 학술대회 중 하나로 꼽히며 매년 의료·학계 인사 약 2만여명이 참석해 암 관련 지식과 임상 연구를 공유한다. 올해는 내달 5~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릴 예정이다.
기업별로는 유한양행이 면역항암제 ‘YH32367’과 ‘YH41723’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YH32367은 유방암, 위암, 담도암 등 다수의 HER2(인간 표피성장인자 수용체2) 발현 고형암에서 기존 항암 치료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를 대상으로 현재 유한양행이 한국과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상반기까지 YH32367에 대한 임상 1상 용량 증량 시험 환자 모집을 마치고 하반기 최적 용량 설정을 위한 시험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과 호주 외 미국으로 시험 국가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학회를 통해 최초로 공개되는 YH41723은 유한양행과 이뮨온시아가 공동 개발 중인 PD-L1, TIGIT 이중 타깃 면역항암제다. 이번 학회에서는 인간 PD-L1 발현 암 세포를 이식한 마우스 효력 평가에서의 이중항체를 구성하는 각 단일 모항체 병용 대비 우수한 항암 효력 결과를 포함한 세부적인 비임상 개발 현황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T세포 림프종에서 발현되는 CD5를 타깃으로 하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를 동종 제대혈 유래 NK세포에 장착한 치료제를 개발 중인 GC셀은 ‘GL205·GCC2005’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GL205·GCC2005는 넓은 환자 범위에 적용이 가능하며 기존 CAR-T 세포치료제의 제조·배양 이슈를 극복할 수 있는 신규 모달리티다.
지씨셀은 승인된 표적 치료제 또는 면역항암제와 ‘이뮨셀엘씨주’의 병용 투여에 대한 유효성·안전성 관련 리얼 월드 데이터(RWD) 분석 결과도 포스터로 발표할 예정이다.
차세대 모달리티로 주목받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관련 발표도 예정되어 있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학회를 통해 5개 파이프라인의 전임상 결과를 포스터로 최초 공개할 계획이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해 암 치료 분야에서 AI 기술의 역할을 입증하는 7편의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
이번에 발표되는 내용은 △다양한 암종에서 ERBB2 변이가 HER2 IHC(면역조직화학염색) 발현에 미치는 영향 분석 △18가지 암종에 AI를 활용해 암세포에서 발현하는 항원인 CNTN4 발현 및 PD-L1과의 연관성 평가 △위암에서 CNTN4 발현과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반응성 사이의 연관성 평가 등이다.
이 밖에 지놈앤컴퍼니는 신규 타깃 면역항암제 ‘GENA-104’의 전임상 결과 4건을 포스터로 발표할 예정이며, 파로스아이바이오도 항암 파이프라인 ‘PHI-101’과 ‘PHI-501’의 생체 내 효능 등 연구 결과 2건을 포스터로 발표한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