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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잔류 선언…민주당 공천 갈등 봉합되나

“당 결정 수용” …당내 분열 일단 진화
이재명 “정권심판 과제에 힘 합쳐주길”

입력 2024-03-04 15:19 | 신문게재 2024-03-0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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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하는 임종석 전 비서실장<YONHAP NO-3160>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공천배제 재고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공천 과정에서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당 잔류를 선택하면서 갈등 봉합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4·15 총선에서 서울 중·성동갑 출마를 고수하던 임 전 실장은 컷오프(공천 배제)에 반발, 탈당을 고심하다 4일 자신의 SNS에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는 글을 올리며 잔류를 선언했다.

대표적인 친문(문재인)계 인사인 임 전 실장의 공천 문제는 민주당 내홍의 뇌관으로 여겨졌다.

이로 인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임 전 실장이 민주당을 탈당하고 이낙연 전 총리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에 합류할 가능성도 점쳐졌다.

이 경우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비명(이재명)계의 탈당 러시가 이어지며 사실상 민주당 분열의 시나리오가 거론되기도 했다.

이미 하위 평가에 불복한 김영주, 설훈, 박영순 의원 등이 탈당한 데 이어 친문계 좌장격인 홍영표 의원 역시 탈당 의사를 내비친 상황이다.

당 지도부 중 유일한 친문계 인사인 고민정 의원은 임 전 실장의 공천 여부가 최고위에서 논의되지 않는다며 지난달 27일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다.

그러나 임 전 실장은 결국 민주당 잔류를 택했고, 당 내부에서는 당장 눈앞에 닥친 분열은 막았다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고 의원의 최고위 복귀 전망과 함께 민주당 내 비명계 인사들의 집단행동에도 다소 힘이 빠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임 전 실장이 당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어려운 결단이었을 것”며 “당 결정을 존중하고 수용해 준 데 대해서는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당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서 본인이 원하는 그런 공천을 해드리지 못했고, 이 점에 대해서는 임 전 실장 입장에선 매우 안타까웠을 것”이라며 “정권 심판이라고 하는 현재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함께 힘을 합쳐주면 더욱 고맙겠다”고 말했다.

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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