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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위스키 다음은 데킬라?… 판매량 늘고 주류업체들 신제품 출시 잇달아

입력 2024-02-27 13:44 | 신문게재 2024-02-2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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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 '818데킬라' 한국 최초 론칭 기념 팝업스토어
세계적인 모델 캔달제너의 데킬라 브랜드 ‘818데킬라’ 한국 최초 론칭 기념 팝업스토어에서 직원들이 데킬라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

지난해 ‘위스키 열풍’이 불며 수입주류 시장에서 와인을 밀어내더니 올해 들어서는 데킬라가 인기를 끌고 있다.

27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와인 수입량은 2021년 7만6575톤에서 지난해 5만6542톤으로 26.2%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스카치·버번 등 위스키류 수입량은 1만5661톤에서 3만586톤으로 95.3% 급증했다. 위스키 수입량이 3만t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에스폴론
지난 1월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20% 증가한 프리미엄 데킬라 ‘에스폴론’.(사진=트렌스베버리지)

이처럼 위스키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최근들어 데킬라가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다.

한국주류수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데킬라 총 수입액은 전년 대비 1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랜스베버리지가 수입하는 프리미엄 데킬라 ‘에스폴론(ESPOLON)’은 올해 1월 국내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27% 성장하기도 했다.

데킬라는 알로에를 닮은 다육식물 용설란(아가베 ·agave)으로 만든 멕시코 증류주다. 우리나라에선 데킬라라는 이름으로 두루 쓰이지만, 멕시코 할리스코주(州) 데킬라시(市)와 인근 일부 도시에서 이 지역 특산 ‘파란 용설란(blue agave)’으로 만든 증류주에만 이 이름을 붙일 수 있다.

데킬라가 인기를 모으자 국내 주류 회사들도 속속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하이트진로 코모스
하이트진로가 이달 선보인 데킬라 ‘코모스’.(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이달 14일 데킬라 브랜드 ‘코모스’ 2종을 국내에 론칭했다. 코모스는 미국 주류전문잡지 ‘더 테이스팅 패널 매거진’에서 데킬라 최초로 100점을 받은 고급 데킬라 브랜드다. 코모스는 미국 주류전문잡지 ‘더 테이스팅 패널 매거진’에서 데킬라 최초로 100점을 받은 고급 데킬라 브랜드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프랑스 코냑 제조사 ‘하디’와 손잡고 코냑 제품 5종을 국내에 들여왔다.

이번에 출시하는 ‘코모스 아네호 크리스탈리노’와 ‘코모스 엑스트라 아네호’는 750㎖ 용량으로 알코올 도수는 40도다. 코모스 아네호 크리스탈리노는 2번 증류한 후 1년 이상 프랑스산 참나무통에서 숙성한다. 숯으로 여과해 깨끗하고 투명한 색을 띈다. 코모스 엑스트라 아네호는 3년 이상 프랑스산 참나무통과 미국산 참나무통에서 숙성해 풍미가 진하다.

막걸리·전통주 전문 업체 국순당도 지난 16일 모델 캔달 제너가 2021년에 내놓은 데킬라 브랜드 ‘818 데킬라’를 국내에 공식 출시하고 판매에 돌입했다. 더현대 서울에 818데킬라 팝업스토어를 열고 대대적 마케팅에도 나선 상태다.

디아지오 또한 지난해 9월 럭셔리 데킬라 브랜드 ‘돈 훌리오 1942’를 국내에 선보였다. 돈 훌리오 1942‘는 창시자 돈 훌리오 곤잘레스(Don Julio Gonzalez)가 데킬라 제조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02년 출시한 데킬라 브랜드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에서 데킬라 판매량이 전년 대비 12% 증가했을 정도로 미국 젊은 층에서 데킬라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 들어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주류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형구 기자 scal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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