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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 윤영찬 “하위 10% 통보…총선 목표가 이재명 사당화 완성인가”

“모든 일에 흠잡을 데 없이 임해…받아들이기 어려워”

입력 2024-02-2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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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은 표정의 윤영찬 의원<YONHAP NO-3303>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이 20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밖으로 나서고 있다. (연합)

 

비명(이재명)계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은 20일 자신이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에 포함됐다고 공개하면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임혁백 공관위원장으로부터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며 “이 사실을 밝히는 데 전혀 주저함이 없으며 스스로를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저의 소신이 재선으로 가는 길에 걸림돌이 될 것을 알았기에 모든 일에 흠잡을 데 없이 임했다”며 “당당하게 할 말은 하고, 실력으로 평가받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이어 “지난 4년 동안 21대 국회 경기 성남중원 초선의원으로서 누구보다 성실하게 의정활동에 임했다”며 “본회의 출석, 상임위 활동, 중앙당에서 요구하는 모든 홍보활동과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에도 진심과 최선으로 임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사 주체도 알 수 없는 특정인 배제 여론조사가 소위 비명계 지역구만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공관위가 아닌 당대표 측근들끼리 밀실에서 중요 사안을 결정한다는 괴담이 여의도에 파다하다”며 “하위 10%, 20%에 친문(문재인)·비명계가 무더기 포함된 이번 하위 통보 결과는 괴담을 사실로 확인시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지금 일어나는 밀실, 사천, 저격 공천과 배제의 정치는 당을 근본적으로 파괴하는 것이며 저 윤석열 정권에게 총선 승리를 헌납하는 것”이라며 “이런 식으로 간다면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역사적 책임을 피할 수 없는 대참패를 맞이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어 “이번 총선에 임하는 당의 목표는 윤석열정권에 대한 심판인가. 아니면 이재명 대표 개인 사당화의 완성인가”라고 따져 물으며 “후자가 목표라면 윤영찬을 철저히 밟고 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멈추지 않고, 굴복하지 않겠다”며 “제 앞에 어느 누가 오더라도 물러서지 않고 당당히 맞이해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하위 평가 10%에 속한 의원은 경선 득표 30% 감산, 10~20%에 해당하면 20% 감산이 각각 적용된다. 감산 30%는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에 가까운 불이익이라는 평가다.

윤 의원은 앞서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과 함께 비명계 의원모임 ‘원칙과상식’ 멤버였다. 당시 4명 전원 탈당이 예상됐지만 탈당 회견 직전 윤 의원은 잔류로 선회했다.

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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