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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건국전쟁’·‘사전투표 날인’ 요구 등 이슈몰이…보수층 지지층 결집 시도

입력 2024-02-1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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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인사들이 최근 이승만 전 대통령을 다룬 영화 ‘건국전쟁’ 관람 인증 릴레이를 하며 정치권에서 이념논쟁이 벌어졌다. 게다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사전투표 날인’과 관련해 직접 문제제기를 하자 여당이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시도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 위원장이 지난 12일 ‘건국전쟁’을 관람한 후 예비후보 등 당내 인사들은 ‘건국전쟁’ 관람 인증 릴레이를 하고 있다. 윤 대통령도 해당 영화에 대해 “역사를 올바르게 알 수 있는 기회”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이 ‘건국전쟁’ 띄우기에 나서자 야당은 ‘이념전쟁’을 하고 있다고 반응했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지난 14일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제2의 건국전쟁’은 헌법 정신에 맞서 전쟁을 벌이겠다는 꼴”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홍범도 장군 지우기, 백선엽 장군 동상 건립 등 불필요한 이념전쟁으로 우리 사회를 갈등과 분열로 몰아넣은 것으로도 모자랐냐”고 했다.

일각에서는 여당이 역사 논쟁을 통해 보수층 결집 시도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보고 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이 최근 사전투표 관리 문제를 지적한 것도 같은 목적하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 위원장은 지난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직선거법상 ‘사전투표관리관이 투표용지의 사전투표관리관 칸에 자신의 도장을 찍은 뒤 선거인에게 교부한다’는 조항과 관련해 문제제기를 했다. 사전투표소에서 투표관리관이 도장을 찍은 투표용지를 나눠주는 게 아니라 도장이 인쇄된 용지를 나눠주고 있는 절차를 지적한 것이다. 그는 “(문제는) 법에 나온 대로 날인하지 않는 것이고, 그동안 안 해오던 게 아니라 본투표에선 다 해오던 것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6일 비대위 회의, 지난 7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도 사전투표 관리 문제를 언급했다. 다만 한 위원장은 해당 문제제기가 부정선거 음모론에 공감해서 나온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투표관리 문제를 언급하면서도 ‘부정선거 음모론’에 휩쓸리지 않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국민의힘은 사실 내부적으로 한번 해보자고 하는 분위기가 분명히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 1단계 제일 중요한 것이 지지층 결속”이라고 말했다. 박 평론가는 “지지층을 결속시키기 위해 이 전 대통령, 사전 투표 문제 등 핵심 지지층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박 평론가는 국민의힘이 내부 지지층 결집 후 중도층 확장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단계 전략은 중도층 전략을 펼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압승을 하면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중도층의 마음을 살 수 있는 이런 쪽으로 방향을 넓혀 나가는 전략을 펼 것”이라고 예측했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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