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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승인…티웨이 반사이익

입력 2024-02-1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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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승인한 가운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티웨이항공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항공주들 주가는 엇갈렸지만 증권가에서는 항공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15일 오후 2시 현재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400원(-1.72%) 내린 2만2900원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아시아나항공은 400원(-3.07%) 하락하고 있다.

반면 항공주 중에서도 티웨이항공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티웨이항공은 전일대비 40원(1.32%) 상승한 3060원에 거래 중이다.

티웨이항공은 EC가 승인 조건으로 내세운 대한항공의 운수권 및 슬롯 이관으로 4곳의 유럽 노선 신규 취항이 가능해졌는데 증권가에는 이로 인해 회사의 올해 매출이 최소 3000억원, 최대 5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화물 부문에서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여객 부문에서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인 티웨이항공이 대한항공으로부터 유럽 4개 중복 노선을 이관받아 실제 운항을 개시하는 것을 전제로 한 ‘조건부 승인’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부문 매각을 위한 입찰과 매수자 선정 등 매각 직전 조치를 마치면 EU의 최종 승인을 받게 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EC의 합병 승인으로 최종관문인 미국 정부의 승인 가능성도 높아진 것으로 평가하며 항공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쟁당국 승인 절차와 티웨이항공의 유럽 4개 노선 취항은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보여 티웨이항공은 이들 중 가장 빠르게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 후보군으로 제주항공·에어프레미아·에어인천·이스타항공이 거론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제주항공이 유일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이 이미 시정조치를 약속한 노선들에 대해서는 유럽과 유사한 방식(화물 분리 및 여객 신규 사업자 진입에 협력)으로 미국과도 해법을 찾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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