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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사상 첫 영업적자…증권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입력 2024-02-15 12:01 | 신문게재 2024-02-1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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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본사 입구 (사진=연합뉴스)

사상 첫 영업적자를 낸 이마트에 대해 증권가의 혹평이 이어지면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하며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31분 현재 이마트 주가는 전장보다 1600원(-2.05%) 내린 7만6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이마트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6% 내린 7조3600억원, 영업손실은 855억원으로 동기간 적자 전환했다고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마트 주가는 지난 8일부터 4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이는 중이다.

증권가는 사상 첫 연간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마트에 대해 당분간은 실적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마트 연결 실적 충격의 대부분이 자회사인 신세계건설에서 발생했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과 미분양 채권 손실 등의 영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핵심사업인 유통 사업의 영업이익도 손익분기점 수준에 그치면서 실망스러웠던 것으로 추정한다”며 “연말 각종 일회성 비용 반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8만원으로 줄이고,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할인점 및 주요 자회사들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지만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도 이마트 목표주가를 9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낮췄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판관비 증가 자체는 크지 않지만 매출이 감소하면서 이익이 크게 감소한 상황”이라며 “구조적 수요 부진과 이익체력이 크게 저하된 것이 할인점 손익 악화의 주원인”이라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도 이마트 목표주가는 7만원으로 유지했으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변경했으며, 신한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8만6000원으로 내렸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할인점 업황 회복이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고정비를 커버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 지속되고 있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다”며 “유통법 규제 이후 10여년이 지난 지금 다양한 대체 채널이 등장했고 소비경기 회복도 단기적으로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할인점 이외 사업부문의 경쟁력도 약해지고 있어 큰 기대를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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