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경제일반

완주에 둥지 트는 수소·물류기업… 지방소멸 걱정 잠재운다

[브릿지경제 창간10주년 특별기획] 기업이 살아야 지방이 산다

입력 2024-02-19 06:00 | 신문게재 2024-02-19 5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clip20240214160219
전라북도 완주군 산업단지, 둔사지구 전경. (사진=완주군청)

 

전북 완주군이 경제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유치와 함께 ㈜로젠 본사,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 플라스틱옴니엄 등 대규모 물류 기업 투자유치까지 침체된 전북 경기에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실제로 대규모 기업 유치로 완주군의 인구는 2021년 말부터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완주군의 인구는 2021년 말 9만1142명, 2022년 말 9만2422명, 2023년 말 9만7827명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른 지자체들이 인구 감소로 고민인 가운데 완주군의 인구는 지난해에만 5405명 늘어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

완주군은 이제 단순한 지역 발전을 넘어 전북 전체적인 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완주군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대한민국 1등 경제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00

 

◇수소 산업 적극 유치… 전국 1등 경제도시 노린다

완주군은 일찍부터 수소 산업을 완주의 미래를 책임질 신산업 성장 동력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완주군은 최근 국회를 찾아 완주군 주요 사업이 내년 국가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국가적 관점에서 전국 유일의 ‘수소 특화국가산단’을 유치한 완주군에 전폭적인 투자가 필요하고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국회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026년부터 대량 발생이 예상되는 수소차 폐연료전지 문제를 해결하고 재사용 인증기반을 마련해 수소 산업의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수소차 폐연료전지 자원순환을 위한 시험·인증 특화센터 구축 사업‘에 대한 예산 반영을 건의했다.

또한,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사용 후 연료전지가 발생함에 따라 잔존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기준안을 수립하고 재사용 및 재활용에 대한 상용화 기술 확보가 시급함을 알리며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수소 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지속적인 투자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완주군은 또 ‘호남권 제일, 교통과 물류의 중심도시 완주’로 도약도 준비하고 있다. ㈜로젠 본사는 2026년까지 1083억 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완주에 대규모 물류터미널 건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 내년도 착공 예정으로 충청권과 호남권 물량을 처리할 ‘남부권 거점 터미널’이 될 전망이다. 군은 본사가 이전하면 직간접으로 900명이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젠뿐만 아니라 진로지스틱, 동원로엑스, BYC 등 국내 유수 물류업체 입주 러시가 이뤄지면서 완주군이 대한민국 남부권 물류 거점 중심지로 떠오르는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201

◇기업 유치·일자리 창출로 수소혁신 생태계 조성 목표

러한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물류 기업 투자유치 등의 성과를 바탕으로 완주군은 전국 최상위 경제도시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그 과실도 점차 알맺음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성과를 살펴보면, 우선 완주군은 지난 수년간의 노력으로 특히 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송·활용, 연구시설까지 수소산업의 전 주기가 가능한 수소 산업 대표지역으로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꾸준한 노력 끝에 수소용품검사지원센터, 사용 후 연료전지 기반구축, 신재생 연계 ESS 안전성 평가센터, 수소저장용기 신뢰성 평가센터 등 수소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국가산단 유치를 위해 전담팀을 구성해 군정역량을 총결집하고, 전북도, 여야 정치권과 공조활동을 전개한 끝에 세계 최초, 국내 유일의 수소특화 국가산단을 완주 품으로 가져왔다.

이 결과 완주군은 첫 국가산단 유치에 수소기업 100개 유치, 일자리 1만개 창출을 목표로 수소전문기업을 집적화하고, 수소혁신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호남권 제일, 교통과 물류의 중심도시 완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은 시작단계로써 성과가 구체적으로 나타난 것은 아니지만 완주군은 물류도시라는 목표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로젠 본사가 완주군에 세우고 있는 대규모 물류터미널을 차질없이 건설할 계획이고, ㈜로젠뿐만 아니라 진로지스틱, 동원로엑스, BYC 등 국내 유수 물류업체들의 입주 러시를 견인해 냈다.

군은 또한 기존 산업단지를 포함해 약 370만 평의 대규모 산업단지가 구축되는 만큼 완주군 용진읍~익산시 춘포면 약 12.3㎞의 국도대체 우회도로 신설과 철도 이용객의 이동권 확보를 위해 삼례역 KTX 정차 등을 추진해 물류기업들의 성공적 안착을 지원하고 있다.

완주군 관계자는 “완주군은 물류업체 입주 수요를 대비해 용지 추가 확보를 위한 산업단지 용도 변경을 추진하고, 호남최고 교통접근성 확대를 위해 정부와 정치권에 지속적인 건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완주=한성천·장원석 기자 hsc924@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