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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대장주 엔비디아, 아마존 제치고 시총 4위 탈환…알파벳도 추월하나

입력 2024-02-14 13:27 | 신문게재 2024-02-1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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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STOCKS/NVIDIA <YONHAP NO-1639> (REUTERS)
엔비디아 로고 (사진=연합뉴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종가 기준 아마존을 제치고 시가총액 4위에 올랐다. 지난 2002년 이후 약 22년만의 추월이다. 일각에서는 미국 상장기업 시총 3위인 알파벳의 자리까지 넘볼 수 있다고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보다 0.17% 내린 721.28달러에 마감했다. 이에 비해 아마존의 종가는 전장보다 2.15% 떨어지면서 양사의 시가총액 순위가 역전됐다. 종가 기준 엔비디아의 시총은 1조7816억달러(약 2381조원)를 기록, 같은 날 아마존 시총은 1조7517억 달러(약2343조원)다.

종가 기준 시총으로 엔비디아가 아마존을 앞지른 것은 지난 2002년 이후 약 22년 만이다. 엔비디아의 시총은 전날 장중에도 아마존의 시총을 넘어섰으나,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주가 상승 폭을 줄였다.

엔비디아의 성장은 최근 AI붐을 타고 생성형 AI 개발에 사용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이 영향으로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12개월간 246%나 올랐고, 올해 들어 한 달여간 상승 폭이 45.7%에 달했다.

엔비디아의 기세는 미국 시총 3위 기업인 알파벳의 자리도 위협하고 있다. 이날 알파벳 주가는 1.59% 하락해 종가 기준으로 시총 1조8198억 달러(약 2432조원)을 기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달 들어 최소 5곳의 금융투자회사가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 최근 UBS그룹은 목표주가를 580달러에서 850달러로 47%나 올렸고,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도 상향했다.

미즈호 증권은 목표주가를 625달러에서 825달러로 32% 올리면서 “엔비디아의 H100 AI 가속기 수요가 지속해서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며 “최고의 AI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가 취합한 애널리스트들의 엔비디아 평가 등급을 보면 58명이 ‘매수’, 5명이 ‘보유’를 각각 제시했다. ‘매도’를 제시한 경우는 단 1명이었다. 블룸버그는 “엔비디아 주식은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사랑받는 주식 중 하나가 됐다”며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이 주식의 상승세를 따라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오는 21일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의 연간 매출 증가율이 118%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만약 실적 발표 후 엔비디아 주가가 더 상승해 810달러 수준에 이르면 시총 1위인 애플과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시총 2조 달러 클럽에 입성하게 된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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