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송긍복 예비후보) |
이날 참석한 20여 명의 동래구 관내 여성들은 양성평등과 여성권, 아동 보육에 관한 애로 사항들에 대해서 솔직한 의견들을 내놓았다.
김동주 씨는 “결혼과 출산을 하면 행복하지 않다는 인식이 사회적으로 널리 깔린 것 같다”라며 특히 부산은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하고 직장에 다닌다고 해도 일반적으로 월 2백만 원에서 3백만 원 정도의 수입밖에 안 돼서 한 아이당 대략 150만 원 정도가 드는 사교육 비용을 감당하기도 어렵다. 이런 현실에서 어떻게 아이들을 양육할 수 있겠느냐.”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우지명 씨는 “최근에는 사회적 경쟁이 너무 심해 높은 레벨의 교육을 하고 싶은 개개인들의 욕망이 다 있다”라며 “따라서 선진국같이 경제력이 바탕이 되면 출산율도 자연스레 높아질 것 아니겠느냐”라며 장기적 차원에서 국민 경제력 향상에 힘을 써 줄 것”을 부탁했다.
또 정진화 씨는 “여성과 아동 정책도 국가관과 연결돼 있는데 최근 국회의원 후보들 가운데 국가관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후보가 거의 없다. 또한 서울에 처자식 다 거주하며 지역에 연고가 없는 사람이 어떻게 지역 해결사가 될 수 있겠느냐”라며 “뚜렷한 국가관과 지역에 대한 진짜 애정으로 여성과 아동 정책의 꼬인 매듭들을 슬기롭게 풀어줄 것.”을 당부했다.
송 후보는 이러한 의견들에 대해 “최근 여성 아동 정책들은 현금성 지원에 너무 집중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여성과 아동들이 근심 걱정 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인프라와 제도 구축도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텔레비전과 유튜브 방송에서 싱글족을 무분별하게 미화 포장하고 반려동물과 ‘먹방’ 프로그램의 과도한 방영으로 행복 엔돌핀을 다른 곳에서 찾게 하는 데도 큰 원인이 있다”라며 결혼과 출산, 가정의 아름다운 풍경과 의미를 찾게 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많이 기획하는 방송사에 혜택을 주는 법안을 상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덧붙여 “‘아이를 안전하게 키울 수 있는 동래’를 위해 관내에 소아과 및 가정의학과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가까이서 의료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아동 1인 주치의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고가 장비 지원과 유휴 공간 무상 임대, 손실 보상 같은 파격적인 방식을 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동래구 출산 장려금을 증액하고 최고 시설을 갖춘 동래 공공산후조리원 설립을 추진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송긍복 예비후보 제공) |
송 후보는 “직장 어린이집 설치 의무를 확대하고 심각한 경영난에 처해 있는 사설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지자체와 국가에서 심사 지원해 ‘준 공립 보육시설’로 활용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또 여성권 향상과 관련해서도 “양성평등 실현의 한 방편으로 ‘구청 여성위원회’를 상설화해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제도를 갖추겠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 ‘여성 도시권’을 설정해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여성 동선을 파악해 ‘여성안전로’를 설치하겠다”라며 “구청과 경찰청 협의를 거쳐 젠더폭력 대응센터 설립, 1인 가구가 포함된 지능형방범 관제 시스템 도입, 온라인 성범죄피해자 및 스토킹 피해 대응센터 구축으로 여성들의 일상 안전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지역별로 일부 학교 운동장을 일정 시간 동안 개방해 여성들이 열린 공간에서 체육 활동을 할 수 있게 하겠다”라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외에도 “‘반려동물 동행 시대’를 맞아 ‘동래 반려동물 파크’를 관내 적당한 부지에 설립해 반려동물 놀이터와 교육 프로그램, 예절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부산=도남선 기자 aegookj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