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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창업 트렌드] 일본식 외식업이 뜬다

입력 2024-02-07 07:05 | 신문게재 2024-02-0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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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외식업이 뜨고 있다. 가격을 낮춘 스몰 이자카야와 일본 가정식 식당 등이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다. 이들 점포는 메뉴와 인테리어를 일본 전통식 그대로 옮기거나, 일본식과 한국식을 적절하게 혼합해 일본스타일 외식문화를 선보이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일본의 전형적인 외식 문화인 메뉴의 양을 작고 다양하게 하는 대신, 불황기에 맞춰 가격은 낮추는 방법으로 국내 외식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1코노미’ 문화 확산과 최근 급증한 젊은이들의 일본 여행도 일본 외식 문화의 확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생마차 점포(2402)
생마차 점포 모습. (사진=독자 제공)

 

◇‘다 메뉴 소량 판매’...메뉴는 쪼개고, 가격은 낮춘 이자카야

이자카야는 이미 우리 사회에 대중화된 음주문화다. 고급 음주문화로 출발해서 지금은 일반적인 대중 음주문화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이자카야 메뉴는 다소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다. 대중적인 수요를 갖고 있지만 가격 부담을 느끼는 수요층이 점점 두터워지고 있던 차였다. 마침 이런 상황에서 대중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스몰 이자카야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서울 지하철 이수역 주변 먹자골목에 위치한 스몰 이자카야 ‘생마차’는 메뉴는 쪼개고, 가격은 낮춰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1코노미 시대와 장기불황이라는 경제환경에서 찾아낸 전략으로 생맥주 300cc 한 잔에 1900원에 판매하고, 대부분의 이자카야 메뉴를 1만 원 이내에 판매한다. 기존의 이자카야 메뉴가 가격 부담이 있었다면 이 곳은 전혀 그런 부담이 없다. 또 기존 치킨호프가 치킨 메뉴 하나에 2만 원 내외라서 추가 메뉴를 주문하기가 부담스러웠다면 이 곳은 그런 부담 없이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실제로 생마차는 연일 2030 젊은 남녀가 꽉 들어차고, 6시가 넘으면 대기를 해야 할 정도로 이른 저녁부터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게 업체측의 설명이다. 대표 메뉴인 닭날개튀김은 한 개당 900원에 10개 주문하면 9000원이고, 2~3인 테이블에서 추가로 메뉴 한두 개 더 주문하고 생맥주와 소주를 곁들여도 일인당 객단가가 1만5000원 내외면 충분하다. 요즘 치킨 한 마리 가격이 2만 원이 넘었고, 마른안주와 각종 탕 안주 메뉴도 1만5000원 내외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저렴한 편이다. 게다가 다양한 이자카야 메뉴를 즐길 수 있어 2030 젊은 층을 중심으로 급속히 퍼져나가고 있다. 

단토리 점포(2402)
단토리 점포 전경. (사진=독자 제공)

 

원래 일본 이자카야 문화가 양은 작게, 메뉴는 다양하게 하는 특성이 있는데, 스몰 이자카야들은 여기에 국내 경기 불황을 감안해 가격대를 저렴하게 하여 시장을 파고들고 있는 것이다.

단토리는 꼬치 맛집으로 알려진 스몰 이자카야다. 한 개당 900원 꼬치를 5개 이상 주문하여 다양한 꼬치를 맛볼 수 있고, 그 외 다양한 이자카야 메뉴가 있다. 단토리의 특징은 식사와 술을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1차, 2차를 한 곳에서 다 즐길 수 있어서 술 한 잔에 푸짐하게 먹고 집에 갈 수 있어서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메뉴도 일본식과 한국식을 복합해서 고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간다. 특히 한국인의 최애 음식 중 하나인 김치볶음밥을 단돈 5900원에 먹을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가격대는 생맥주 300cc가 1900원 하는 등 대체로 저렴한 편인데, 다만 이 곳은 일인당 3000원의 입장료를 받는 점이 특징이다.

식사와 술을 한꺼번에 해결하라는 의미에서 한 번 들어와서 저렴한 메뉴를 마음껏 다 즐길 수 있다는 콘셉트다. 1차 2차를 한 번에 해결해서 일인당 객단가가 약 2만5000원 정도 되다. 2명이 방문하면 5만 원 대에 술과 다양한 이자카야와 식사까지 해결 가능하니 저렴한 편이다. 젊은 층 고객들이 넘쳐나는 이유다.


 

오하이요 점포(2402)
오하이요 점포 모습. (사진=독자 제공)

 

◇20대 고객 대상 일본식 캐주얼 스낵바도 등장


일본 스타일의 캐주얼 스낵바 ‘오하이요’도 주목할 만하다. 오하이요는 전국 최저가 하이볼과 독특한 메뉴 및 일본 현지 분위기를 100% 살린 인테리어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스낵바를 방문한 듯한 경험을 맛볼 수 있다.

시그니처 메뉴인 오리지날 하이볼은 일본 현지의 재패니즈 하이볼 스타일을 고스란히 반영한 ‘드라이’와 한국인의 입맛에 더욱 적합한 ‘스위트’ 버전으로 세분화 하여 입맛에 따라, 취향에 따라 골라 즐길 수 있다. 높은 퀄리티에 비해 가격은 3800원으로 저렴하다. 또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달달한 사와, 시원한 생맥주 등 다양한 주류를 갖추고 있으며 오직 오하이요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시그니처 안주 라인업도 눈에 띈다.

점보 사이즈의 수제 가라아게는 오하이요가 자신 있게 선보이는 대표 메뉴다. 이 밖에도 나고야 현지의 맛을 담은 나고야식 테바사키, 직접 으깨 먹는 재미와 특제 마요네즈 소스가 어우러진 감자사라다, 나베, 테판요리, 후라이 등이 준비돼 있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아빠가 해준 투박하면서도 맛있는 오므라이스에서 착안한 ‘오또상 오므라이스’, 새콤한 유자 사라다와 오리슬라이스를 조합한 ‘오리 유자 사라다’, 고소한 맛과 빠삭한 식감을 살린 새우 머리 튀김 ‘에비빡 후라이’ 및 오꼬노미야끼의 스몰 사이즈 버전인 ‘간-단 오꼬노미야끼’ 등 최근 출시된 신메뉴도 인기다. 이러한 정통 일본식 요리를 1만 원 안팎의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하이볼 또는 생맥주를 곁들여도, 여러 명이 방문해 다양한 종류를 마음껏 시켜도 부담 없는 양과 가격을 자랑한다.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일본만의 ‘서서 마시는 문화’ 타치노미를 체험할 수 있는 것도 오하이요의 특징이다. 웨이팅 고객을 대상으로 하이볼을 판매, 무더운 여름 날 골목 한 켠에 서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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