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산업·IT·과학 > 전기 · 전자 · 반도체

삼성전자, 1분기 메모리 흑자 전환 자신… HBM·DDR5 제외 상반기 선별적 감산

메모리, 생산량 30% 이상 증가…서버향 D램은 60%
판매량 전년 比 3.5배 상승한 HBM, 시설 투자 늘릴 계획
"파운드리, 온디바이스 AI 수요 증가 기대"

입력 2024-01-31 15:17 | 신문게재 2024-02-01 3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보도사진-평택2라인3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메모리 사업의 1분기 흑자 전환을 예고했다. AI 시장 성장에 따라 메모리 업황이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진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수요가 몰리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등 AI 메모리 생산량은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다만 지난해 4월 돌입했던 인위적 감산 기조는 올 상반기까지 이어간다.

삼성전자는 31일,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1분기 중 메모리사업이 정상화 될 것으로 봤다. 김재준 삼성전자메모리 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생성형 AI 관련 HBM 서버와 SSD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올해 1분기 메모리 사업은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D램과 낸드가 30% 중반의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를 달성했다”며 “특히 서버향 D램은 전분기 대비 60% 이상의 비트그로스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3011

 


메모리 흑자 전환의 요체로는 HBM(고대역폭 메모리)과 서버 메모리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꼽았다. 특히 지난해 4분기 HBM이 전년 동기 대비 3.5배의 판매량을 보인 만큼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시스템LSI 사업부 등 DS부문(반도체) 전체 부서의 역량을 고객 맞춤형 HBM 공급에 치중키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HBM 비트 판매량은 매분기 기록을 경신 중이며 지난해 4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40% 이상, 전년 대비로는 3.5배 이상 증가했다”며 “특히 4분기에는 주요 GPU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차세대 HBM3E 제품도 8단 샘플 제품을 고객사에 공급했으며 올해 상반기 중 양산에 나설 것이고, 하반기에는 그 비중이 90%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재고 정상화를 위해 감산 기조는 유지키로 했지만 HBM,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량은 늘리는 선별적 감산을 진행한다. 지난해 위축됐던 캐팩스(CAPEX, 시설투자)를 HBM 중심으로 증산에 나선다는 것이다.

김 부사장은 “재고 정상화 목표와 이를 위한 생산량 조정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D램과 낸드 모두 세부 제품별 재고 수준에는 차이가 있기에 미래 수요와 재고 수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반기 중에도 여전히 선별적인 생산 조정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D램 재고는 1분기를 지나면서 정상 범위에 도달할 것으로 보이며 낸드의 경우도 수요나 시장 환경에 따라 시점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늦어도 상반기 내에는 정상화가 기대된다”며 “시장 수요와 재고 수준을 상시 점검해 이에 따른 사업 전략을 유연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4분기 시장 수요 약화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파운드리는 온디바이스 AI 수요 증가에 기대하고 있다. 온디바이스 AI는 기기 자체에서 AI를 구동하는 기술이다.

정기봉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온디바이스 AI 제품이 많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고객들은 더 빠른 AI 기능을 요구한다”며 “AI 성능 증가에 따라 NPU(신경망처리장치) 블록 사이즈가 커지고 S램 용량이 증가해 향후 파운드리 수요에 더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R&D 투자에 28조3400억원을 쏟아 부으며 사상 최대치를 갱신했다. 시설 투자에도 연간 53조1000억원을 투입하며 반도체 호황기를 대비하고 있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