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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진은숙, 아시아인 최초로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 수상

입력 2024-01-25 18:30 | 신문게재 2024-01-2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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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진은숙
한국 작곡가이자 통영국제음악제 예술감독 진은숙이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을 수상했다ⓒRui Camilo / Ernst von Siemens Music Foundation(사진제공=통영국제음악제)

한국 작곡가이자 통영국제음악제 예술감독 진은숙이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Ernst von Siemens Music Prize)을 수상했다.

25일 자정(현지시간) 독일의 에른스트 폰 지멘스 재단과 바이에른 예술원은 진은숙이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이하 지멘스 음악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1972년 12월 20일 에른스트 폰 지멘스(Ernst von Siemens)의 출연금으로 스위스 주그(Zug) 음악상 재단이 설립되면서 시작된 이래 아시아인으로는 최초 수상이다.

‘음악의 노벨상’이라 평가받는 지멘스 음악상은 현존하는 음악상 중 최고의 영예로 꼽힌다. ‘인류 문화에 대한 기여도’라는 단일 기준으로 매해 작곡·지휘·기악·성악·음악학 분야를 통틀어 단 한명의 음악가에게 수여한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25만 유로가 주어지며 그의 스승인 리게티 죄르지(Ligeti Gyorgy)를 비롯한 작곡가 벤저민 브리튼(Benjamin Britten)·올리비에 메시앙(Olivier Messiaen),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Daniel Barenboim)·레너드 번스타인(Leonard Bernstein)·헤르베르트 폰 카라얀(Herbert von Karajan) 등과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Gidon Kremer), 피아니스트 마우리치오 폴리니(Maurizio Pollini)·알프레드 브렌델(Alfred Brendel) 등 45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진은숙은 BBC웨일스 국립오케스트라가 위촉한 ‘피아노 협주곡’, 2002년 앙상블 앙테르콩탕포랭·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가 공동위촉한 ‘피아노와 타악을 위한 이중협주곡’, 2001년 베를린 도이치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위촉한 ‘바이올린 협주곡 1번’, BBC 위촉작 ‘첼로 협주곡’, 사이먼 래틀 경이 이끄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초연한 ‘코로스 코르돈’ 등을 작곡했다.

극적 요소와 전자음이 돋보이는 ‘트로이의 여인들’ ‘말의 유희’ ‘더블바인드?’ ‘사이렌의 침묵’ ‘영원에의 길’ 등을 발표하기도 한 그는 2004년 그라베마이어상을 비롯해 2017년 비후리 시벨리우스 음악상, 2018년 마리 호세 크라비스 음악상, 2019년 바흐 음악상, 2021년 레오니 소닝 음악상 등을 수상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을 올해의 상주음악가로 선정한 독일의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지난해 2005~2022년 그의 주요 작품들을 녹음한 앨범 ‘베를린 필 진은숙 에디션’을 발매하기도 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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