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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 벤처밸리 구축… 연구개발·투자 '원스톱 해결'

[브릿지경제 창간10주년 특별기획] 기업이 살아야 지방이 산다

입력 2024-01-28 17:06 | 신문게재 2024-01-2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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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저업 그라운드 포항. (포스코 제공)

 

‘체인지업 그라운드 포항’에서는 예비 창업자가 아이디어만 있으면 창업을 한 방에 해결 할 수 있다. 포스코그룹이 2021년 830억원을 투입해 경북 포스텍(포항공대) 내에 건설한 체인지업그라운드 포항은 스타트업 기업에게 사무공간과 창업보육, 판로지원 등 입주사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벤처 인큐베이팅 센터로 지어졌다. 기계·소재, 전기·전자·반도체, 정보통신(IT)·소프트웨어, 바이오·의료, 화학·에너지·자원 등 주로 4차 산업 분야의 스타트업 기업들이 유니콘 기업을 목표로 꿈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란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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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업 그라운드 포항 내부. (사진=천원기 기자)

 

규모는 주변 건물을 압도할 정도로 엄청나다. 지하 1~지상 7층 규모로, 연면적은 2만8000㎡에 달한다. 층별 구성도 눈에 뛴다. 2층은 이곳을 찾는 모든 사람들이 예비 창업자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오픈 된 공간으로 설계됐다. 2층 로비에서 3층 중정까지 연결되는 가로 8.5m, 세로 9m의 대형 미디어 갤러리도 마찬가지다. 이곳의 역동적인 분위기가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통해 주변으로 전달된다. 3층에는 입주사의 전반적인 행정 관리 지원 시설이 들어차 있다.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메이커 스페이스도 이곳에 마련됐다. 4층은 연구 및 창업지원 공간, 5층과 6층은 개별 입주 공간 및 지원시설 등이, 7층은 실험실과 기업부설 연구소가 공간을 꽉 메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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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업 그라운드 포항 내부. (사진=천원기 기자)

 

벤처 인큐베이팅 센터 입지 조건으로는 전국에서 첫 번째에 들 정도로 이상적이다. 포항은 3, 4세대 방사광 가속기 등 2조원 규모의 세계 2위에 달하는 연구시설과 약 5000명의 연구 인력, 연간 1조원의 연구비 등 국내 최고 과학기술 인프라가 모여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산학연 협력 허브가 바로 포항이다.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벤처기업에겐 그야말로 ‘꿈의 무대’인 셈이다. 반도체 개발 때 쓰는 초고성능 현미경 ‘방사광 가속기’를 이용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이곳을 찾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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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제공)

 

스타트업 기업 사이에서도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단순히 창업 공간 제공에 그치지 않고 연구지원과 투자 연계 육성 등을 통해 기존 인큐베이팅 시설과는 차원이 다른 지원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체인지업 그라운드 포항 인근에 포스코가 ‘제조특화 인큐베이팅 센터’도 짓기로 했다. 포항이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철의 도시’인 만큼 제조업 기반의 스타트업 지원에도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미 약 3년간의 ‘베타 테스트’ 기간을 끝내고 모든 인허가도 완료했다.

포스코는 포항시가 벤처 도시로 성장하는데 기여하기 위해 체인지업그라운드 포항 개소 전인 2019년부터 포항 벤처밸리 구축과 벤처펀드 조성에도 앞장서 왔다. 포스코가 체인지업 그라운드를 포함해 바이오 벤처 전문 인큐베이팅 센터인 ‘BOIC’ 등 포항 벤처밸리 인프라 구축에 투자한 금액은 2022년 기준 약 900억원에 달한다. 포스코에서 출자한 벤처펀드를 통해 포항 소재 벤처기업에 집행된 투자금도 90억원이 넘는다. 현재 포스코가 조성한 벤처펀드 규모는 2조7000억원을 넘어섰다. 장시용 포스코 동반성장그룹 리더는 “기본적인 과학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항상 어드바이스를 받을 수 있는 많은 연구자분들이 이곳에 계신다”면서 “이곳 스타트업은 이런 부분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어 다른 곳과 달리 유니크한 입지”라고 설명했다.

포항=이해인 기자 hilee6455@viva100.com,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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