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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규 포항시의회의장 "의료·문화시설 늘려 주거환경 개선해야"

[브릿지경제 창간10주년 특별기획] 기업이 살아야 지방이 산다

입력 2024-01-28 17:09 | 신문게재 2024-01-2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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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규 의장2
백인규 의장. (포항시의회 제공)
기업 유치를 통한 청년 일자리만으로 ‘지방소멸’을 막을 수 있을까. 백인규(62) 포항시의회 의장은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서는) ‘기업, 교육, 의료, 문화’ 등 네 가지를 갖춰야 한다”고 지목했다. 현재 포항은 지방소멸의 ‘마지노선’으로 평가되는 도시다. 사회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으면 청년들이 지방에 살지 않는다. 포항은 지방 대도시 가운데 광역시를 제외하면 그나마 사회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시로 꼽혔다. 일자리만 있으면 MZ세대들도 ‘포항 정도면 살 만했다’는 것이다.

그런 포항도 인구 유출은 남 얘기가 아니다. 지속적인 ‘수도권 쏠림’ 현상은 완벽히 4개의 퍼즐로 이뤄진 도시에 균열을 일으켰다. 2022년 한해에만 9800여명의 생산가능 인구가 줄면서 인구 50만명이 깨졌다. 바로 이때 포항은 행정안전부가 조사하는 지방소멸위험지수 중 가장 초기 단계인 ‘소멸주의’ 지역에 들어섰다. 백 의장은 “포항이 무너지면 다 무너진다”고 우려했다.

포항은 신사업 기반의 기업 유치가 이뤄지고 있고, 이공계에서는 알아주는 포스텍(포항공대)라는 명문 사립대학이 존재하지만 의료, 문화 시설은 태부족 상태다. 백 의장은 “울진에 이비인후과가 없어 환자들이 포항으로 오는데, 포항도 의료가 부족하다”고 아쉬워했다.

지역사회에서 포스텍에 의대를 설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불처럼 번지는 것도 이런 이유다. 백 의장은 “단순히 의대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라며 “의대와 바이오가 합쳐지면 생명과학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라고 의대 설립 의미를 에둘러 부여했다. 생명과학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의술도 알고 공학도 알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오페라 하우스 등 대규모 문화 시설이 없는 것을 두고서도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인재가 지역을 바꾸는데 잘 키우니 서울로 간다”고 아쉬워했다.

포항=이해인 기자 hilee6455@viva100.com,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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