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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작소]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새로운 세상을 여는 의지” 담은 최동열 작가 개인전 ‘히말라야’

입력 2024-01-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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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열 작가
5년 만에 개인전을 진행 중인 최동열 작가(사진=허미선 기자)

 

“왠지 현재의 우리 사회에 맞을 것 같았어요. 지금 꼭 필요한 새로운 세상을 여는 의지랄까요.”

5년 만의 개인전 ‘히말라야’(Himalayas, 2월 28일까지 스페이스 오렌지헤어)를 진행 중인 최동열 작가이자 아트벤처기업 웨이브아이(wave-i) 대표이사는 “수많은 작품 중 왜 ‘히말라야’ 시리즈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지난해부터 글로벌 최대 규모의 NFT거래소 오픈씨(Opensea)의 ‘플랫폼 드롭스 프로젝트’에 선정돼 한국 팝아트 NFT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는 그는 1980년대 이스트빌리지에서 장 미셸 바스키아(Jean Michel Basquiat), 키스 해링(Keith Haring), 릭 프롤(Rick Prol), 아이 웨이웨이 등과 1980년대 이스트빌리지에서 활동했던 작가이기도 하다.  

 

최동열 작가
이번 전시 참여작 중 최동열 작가가 대표작으로 꼽은 ‘Annapurna 3 & Gangapurna Glacier’(사진제공=웨이브아이)

 

일제강점기 변호사로 활동한 최진의 맏손자로 6.25전쟁 피난 시절 부산에서 태어난 그의 삶은 그야 말로 파란만장했다. 할아버지의 납북과 집안의 쇠락으로 순탄치 못했던 유년시절, 검정고시로 15세에 입학한 대학, 열여섯의 해병대 자원입대, 베트남 전쟁 참전과 첩보부대 활동, 돌연 미국행을 선택해 클럽 가드, 블루노트 바텐더, 염소농장 일꾼 등으로 뉴올리언스, 플로리다, 멕시코 등을 전전하던 뜨내기 시절, 아내 엘디를 만나 그림을 시작해 본격 화가로 활동한 미국 뉴욕 이스트빌리지 시절….

NFT 아트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도전 중인 현재까지 그는 예술 활동 틈틈이 티벳, 네팔, 아프리카 정글 등을 전전했고 2010년부터 코로나 팬데믹 전까지 10년 간은 안나푸르나, 칸첸중가 등 시베리아 히말라야의 4000~5000미터 고지를 오르내리며 작업을 하곤 했던 ‘산타는’ 작가다. 

 

최동열 작가
이번 전시 참여작 중 최동열 작가가 대표작으로 꼽은 2017년 작 ‘A Bird with Machapuchare’(사진제공=웨이브아이)
이번 개인전은 판교 소재의 갤러리 ‘스페이스 오렌지헤어’ 개관전으로 순백의 설산, 히말라야에 직접 올라야만 볼 수 있는 산맥의 다양한 지형들을 표현하는 작가 특유의 강렬한 색채들, 흑백과 원색의 대비, 여성 누드·장미·중국 명청시대 대가 ‘팔대산인’ 속 새 등 동서양의 대비 등 그가 10년간 히말라야 고지를 오가며 7년여에 걸쳐 완성한 ‘히말라야’ 시리즈 18점을 만날 수 있다.

전시된 18점 중 최동열 대표는 2017년작 ‘다울라기 빙하의 새’(A Bird with Dhaulagiri Glacier)와 ‘안나푸르나 III과 강가푸르나’(Annapurna Ⅲ&Gangapurna Gla)를 대표작으로 꼽았다.

“2017년작인 ‘다울라기 빙하의 새’는 제가 존경하는 청초의 대가 팔대산인의 새와 (네팔의 봉우리인) 마차푸차레(Machapuchare)를 조화시킨 작품입니다. 그 새가 팔대산인의 자화상이며 저의 자화상 같아서 좋아하죠. ‘안나푸르나 III과 강가푸르나’는 이 산의 건너편 3000미터 높이의 동굴에서 며칠을 지내며 그린 작품이에요. 해 뜨는 모습에 한 세상이 지고 새롭게 일어나는 세상에 저 자신이 기여해야 한다는 의지가 생긴 곳입니다.”

새로 개관한 스페이스 오렌지헤어에 대해 최 대표는 “새로운 세대들과의 대화가 되는 장소가 됐으면 한다”며 “10년 간의 히말라야 생활을 돌이켜 보며 대견하다는 생각과 계속해야겠다는 새로운 의지를 다졌다”고 털어놓았다.

“스페이스 오렌지헤어가 오픈씨에서 선보이고 있는 NFT 작품들과 실제 작품들을 아울러 전시해 웹3(WEB 3) 시대를 사는 MZ세대와의 소통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랍니다. 뉴욕에도 이 같은 전시장을 열어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작품들을 한국과 뉴욕에 동시 선보일 예정입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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