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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소고기 등 설 성수품 공급 1.6배로 확대…농축산물 할인 지원 강화

농식품부, 설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 발표
19일부터 ‘수급안정 대책반’ 가동…가격 동향 점검

입력 2024-01-1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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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설 성수품 소비자 가격을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으로 관리한다는 구상이다. 이를위해 사과, 소고기 등 10대 성수품 물량을 평시의 1.6배 수준으로 확대 공급하고 농축산물 할인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설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가격 안정을 위해 설 전 3주간 10대 품목을 평시의 1.6배 수준인 19만4000톤 공급한다. 이는 설 성수기 공급량 중 최대 규모로, 설 선물 수요가 집중되는 설 전 2주 차에 전체 공급량의 44.6%를 내놓는다.

설 성수품 10대 품목은 배추, 무,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사과, 배, 밤, 대추, 계란이다. 품목별로 보면 올해 기상재해가 잦아 생산량이 감소로 가격이 상승한 사과와 배는 계약재배 물량 등을 활용, 7만4000톤을 출하한다.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경우 평시 대비 공급량을 각각 1.8배, 1.3배 수준으로 늘린다.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취지다. 배추와 무는 수급 상황에 따라 정부 비축 물량 등을 추가로 공급할 방침이다. 이와더불어 자조금을 활용한 할인 행사를 연다. 농협과 축협 등에는 10만원 이하의 한우 선물 세트 공급을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리도록 할 계획이다.

닭고기는 공급량 증가세 속 이날부터 할당관세 물량 3만톤을 도입한다. 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등에 따른 수급 불안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다. 계란 공급량은 설 성수기 1500톤으로 늘리고 고병원성 AI 확산으로 가격이 오르게 되면 납품단가 인하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 고병원성 AI 확산에 대비 산란계 생산 기간을 83주령에서 90주령까지 늘리고 14주령 병아리를 살처분 농가 등에 공급한다. 밤, 대추는 설 1∼2주 전 산림조합 저장물량을 집중 공급한다.

농식품부는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지난 11일부터 농축산물 할인 지원 행사를 열고 있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GS리테일, 농협 하나로마트 등 마트 27곳과 11번가, 마켓컬리, 우체국쇼핑 등 온라인 쇼핑몰 15곳이 참여하는 이 행사는 다음 달 8일까지 이어진다.

정부는 1인당 2만원 한도로 30% 할인을 지원한다. 참여업체가 추가로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것까지 감안하면 소비자는 최대 60%까지 할인된 가격에 농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예산 지원 규모는 지난해(263억원)의 2.2배 수준인 590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농식품부는 부정유통과 식품 위생·안전성 등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설 성수기 농축산물 부정유통 행위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제수·선물용 농축산물에 대한 안전성 조사와 도축장 위생점검을 진행한다.

한훈 농식품부 차관은 “19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수급안정 대책반’을 가동해 품목별 공급 상황과 가격 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불안 요인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하는 등 농축산물 수급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세종=곽진성 기자 pe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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