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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서 '러브콜'…정의선의 현대차, 글로벌 전장시장 유혹

입력 2024-01-12 05:00 | 신문게재 2024-01-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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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현대차 제공)

 

일본을 대표하는 전자업체 파나소닉을 비롯해 모빌리티로 사업을 확대하는 글로벌 유수의 전자기업들이 현대자동차에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IT) 박람회 ‘CES 2024’에서 현대차와 ‘전장 협업’을 희망한다는 뜻을 공개했다. 파나소닉은 한때 카오디오로 유명했으나 현재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전장 사업을 잇단 매각한 가운데 현대차와 ‘전차(電車) 동맹’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 더 이목이 쏠린다. 글로벌 ‘넘버 1’ 자동차 기업인 토요타가 버티고 있는 일본의 전자업체가 토요타의 강력한 라이벌인 현대차에 공개적으로 협업 의사를 밝힌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파나소닉 등 일본의 배터리 업체들은 현대차에 배터리도 공급하지 않는다. 파나소닉은 세계 1위 전기차 기업인 미국의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전세계 자동차 전장 시장 규모는 2028년 91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업계는 전장 사업이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하면서 전자업체들이 현대차와 손을 잡아야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본다. 글로벌 톱3로 위상이 확 달라진 현대차는 ‘VVIP 고객’이란 평가다.

우리나라의 삼성전자가 대표적 사례다. 과거에는 양측 모두 서로를 견제했으나 최근에는 카오디오부터 소프트웨어, 반도체 등 전방위적 협력에 나서면서 ‘혈맹’이란 말까지 나온다. 올해 CES에선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의 뒤뇌로 꼽히는 포티투닷이 삼성과 손잡고 ‘SDV 플랫폼’ 개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현대차는 대부분의 차종에 삼성디스플레이 패널을 쓰면서 관계를 돈독하게 만들고 있다. 미국 지엠 등에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LG전자도 차제 개발한 차량용 웹OS 플랫폼을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에 공급하고 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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