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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집중’…현대차, 글로벌 수소 생태계 직접 구축한다

입력 2024-01-12 05:00 | 신문게재 2024-01-1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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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CES 2024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CES 2024에서 수소 솔루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올해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 2024)’에서 자체적으로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CES에서 ‘인간 중심적인 삶의 혁신’ 기치 중 하나로 수소 에너지 생태계를 현대자동차그룹의 밸류 체인을 기반으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CSE 2024 현장에서 수소사회의 비전을 묻는 기자들에게 “저희 대(代)가 아니고 후대를 위해 준비해 놓는 것”이라고 답했다.

현대차는 CES 2024에서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HTWO 그리드(Grid)’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수소 산업의 모든 밸류체인을 연결해 생산부터 활용까지 수소 사업의 성장을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수소 모빌리티 시장은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신규 등록된 수소차는 전년 대비 25.2% 감소했다. 수소차 모델이 많지 않은 상황에다가 부족한 충전 인프라의 영향이 컸다.

이에 현대차는 그룹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브랜드 ‘HTWO’를 활용해 각 계열사의 역량을 종합해 수소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수소의 생산, 저장 및 운송, 활용 등 모든 단계에 고객의 다양한 환경적 특성과 니즈에 맞춰 단위 솔루션을 결합해 최적화된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한다.

먼저 수소 생산은 현대건설, 현대로템이 보유한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 기술인 W2H 공정과 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된 전력을 수전해 기술로 청정 수소를 생산하고 있는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담당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고도화해 그린 수소를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수소 저장과 운송은 현대글로비스 맡는다. 현대글로비스는 수소 물류·유통 역량을 기반으로 다가올 수소 사회를 대비하고 있다. 우선 수소를 암모니아 형태로 저장해 운반 방식에 나선다. 글로비스는 올해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2척을 인도한 후 최대 10년 간 암모니아를 비롯해 액화석유가스(LPG)를 장기 운송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글로비스는 현재 충남 당진의 수소출하센터 하이넷에서 수소 충전소까지의 수소 운송을 담당하는 등 체계적인 수소 물류 비즈니스를 구축하고 있다. 이어 수소 물류 및 유통 역량을 기반으로 모두가 안정적인 수소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는 수소 사회를 준비하고 있다.

수소 활용 단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수소 모빌리티가 활약한다.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현대로템의 수소전기기관차, 수소전기고속열차 등의 라인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미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대형 수소전기트럭인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스위스, 독일 등 세계 주요 시장에서 친환경성과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연간 수소 소비량을 지난해 1만3000t에서 2035년까지 약 300만t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중국 광저우와 인도 타밀나두에 수소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승용 수소전기차 분야에서 시장 리더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넥쏘 후속 모델을 2025년 전까지 출시할 계획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과학과 휴머니티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며 “현대차의 모든 기술적 진보는 인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기 위한 것으로 청정 수소가 모두를 위해, 모든 것에 에너지로 쓰이며, 어디에서나 활용 가능하도록 수소 사회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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