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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주력·신성장동력서 표정 갈렸다…올해는?

입력 2024-01-11 05:00 | 신문게재 2024-01-1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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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캡처 2023-09-21 131353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주력 사업과 신성장 동력 사업의 엇갈린 성과로 정반대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다만 올해는 이들 사업의 업황 회복과 꾸준한 성장세에 힘입어 양사 모두 지난해보다 나은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6조54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84.9% 감소한 수치다. 매출은 258조1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8% 줄었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밑돈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의 6조319억원 이후 15년 만이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저조한 실적은 글로벌 소비 수요 둔화에 따른 전자·IT 산업의 위축으로 반도체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삼성전자 주력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적자 12조원대를 기록했다.

반면 하반기 들어 메모리 반도체 시황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면서 DS 부문의 실적 개선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매분기 3~4조원대 적자를 기록했지만, 4분기에는 1~2조원대로 대폭 축소됐을 것으로 추정한다. 감산 효과와 재고 소진, 고부가가치 반도체 등이 되살아 나면서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올해의 경우, 반도체 업황 회복과 인공지능용 반도체 수요 증가, ‘AI폰’ 갤럭시 S24 시리즈 출시 효과 등에 힘입어 약 35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을 추정한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 회복 속도는 제한적이지만 최근 메모리 판가 상승, D램 흑자 전환,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을 감안하면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회복 속도는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지난해 수요 회복 지연과 시장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3년 연속 최다 매출액을 경신하며 선방했다.

LG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1% 증가한 84조280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3조5485억원으로 전년보다 0.1% 감소했다.

연간 매출은 주력 사업의 뒷받침 속에 B2B(기업간거래) 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사상 최대치를 새로 썼다. 지난 3년간 LG전자 매출액의 연평균 성장률은 13% 이상으로 집계됐다.

LG전자는 “수요 감소에 대응해 시장 변곡점을 조기에 포착, B2B 사업의 고성장을 이뤄내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노력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연 매출 기준으로 생활가전 사업을 하는 H&A사업본부는 30조원, 전장 사업을 하는 VS사업본부는 10조원을 각각 돌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올해 1분기 가전과 전장 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을 것으로 내다본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살아나 실적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관측한다.

KB증권은 LG전자가 올 1분기 성수기 효과로 영업이익 1조26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5조8000억원, 4조1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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