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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고령화 속도 가장 빠르다…경제활동인구도 지속적 유출

세종, 노인인구비율 가장 낮아…부산, 영도·사하구 고령화 속도 전국 평균 2배

입력 2024-01-03 15:09 | 신문게재 2024-01-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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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이는 노인 무료급식소<YONHAP NO-2106>
(연합뉴스 제공)

 

전국 광역시·도중 부산광역시의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고령화 속도 상위 20개 시·군·구에 부산은 6개 구가 포함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은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역산업과 고용 겨울호’를 발간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7개 광역시·도중 부산의 고령화 속도(2022년 기준)는 0.968%포인트로 가장 빨랐다.

이어 △울산 0.839%포인트 △대구 0.807%포인트 △강원 0.791%포인트 △경북 0.789%포인트 △경남 0.774%포인트로 뒤를 이었다. 다만, 세종은 -0.040%포인트로 감소해 노인인구비율이 줄었다. 고령화 속도는 2022년과 2015년 고령자 비율 차이를 7년으로 나눈 값이다.

부산 고령자비율(2022년 기준)은 21.3%, 노년부양비는 31.1명으로 각각 광역시·도중 5번째로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노년부양비는 지난 2015년(19.7명)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노인부양비는 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하는 노인 수를 말한다.

고령화 속도 상위 20개 시·군·구의 현황을 보면 부산은 △영도구 △사하구 △사상구 △북구 △중구 △금정구 6개 구가 포함됐다. 특히 영도구와 사하구는 각각 1.320%포인트, 1.236%포인트를 기록해 전국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빨랐다. 전국 고령화 평균속도는 0.677%포인트다.

보고서는 아울러 고령화 상위 지역의 고령 근로자(65세 이상) 비중은 35~45%로 전국 평균에 비해 약 3~4배 높은 수준으로 분석했다. 이는 청년인구 유출로 인해 고령 근로자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군·구별 순이동(전입인구-전출인구)은 부산에서 지난해 9월 -961명, 10월 -1199명, 11월 -1153명으로 지속해서 감소했다. 반면 수도권인 인천과 경기도에서는 순이동이 플러스를 나타냈다. 또한 2022년 고령층 지역 내 이동 비율이 전국 평균 37.6%인 반면, 부산은 43.2%를 기록해 고령인구의 비수도권 고착화 현상을 보였다.

인구 유출 여파로 부산의 경제전망도 밝지 않았다.

부산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올해 1월 기준 3161만1000원으로 대구·광주·제주시 다음인 하위 4번째를 맴돌았다. 실질성장률도 2.6%로 인천 6.0%보다 떨어졌다.

이와 관련해 한국고용정보원은 65세 미만 경제활동인구의 유출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설명했다. 이어 인구 유출의 주된 문제는 일자리라고 평가하며, 제조업 쇠퇴 등의 이유가 함께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세종=정다운 기자 danjung63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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