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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클릭 시사] 오시리스 콤플렉스

입력 2023-12-27 14:01 | 신문게재 2023-12-2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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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집트 신화를 보면 ‘오시리스’라는 신이 나온다. 질투심 많은 동생에 의해 살해되어 여러 조각으로 시체가 잘려 여러 곳에 뿌려지는 비극적인 신이다. 이 때 그의 여동생이자 아내인 ‘이시스’가 그 조각들을 모아 오시리스를 다시 살려낸다. 하지만 여러 조각으로 잘려 나갔던 몸이 다시 합쳐지면서 원래의 그와는 다른 오시리스가 탄생하게 된다.

이 이야기에서 ‘오시리스 콤플렉스’라는 말이 유래했다. 한 사람 안에 다양한 성격이 존재한다는 이론이다. 흔히 다중인격장애, 혹은 해리성 정체성 장애라고도 부른다. 이런 장애를 가진 사람은 내면에 서로 다른 성격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적게는 두 개 이상에서 대개는 5~10개, 많게는 20개 이상의 성격이 혼재 한다는 보고도 있다.

이런 다중인격장애 환자는 내면에 여러 명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우리’라는 표현을 남들보다 훨씬 많이 쓴다고 한다. 자주 기억이 끊기거나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 경험도 잦다고 한다.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대체로 유전보다는 5세 이전의 정신적 상처가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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