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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역시 원조' 토요타 신형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입력 2023-12-20 06:58 | 신문게재 2023-12-2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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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프리우스. (사진=천원기 기자)

 

“처음 개발한 건 아니지만 처음으로 상용화에 성공한 제조사가 토요타죠.”

한국토요타자동차 홍보팀 관계자가 ‘신형 프리우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기자에게 한 말이다. 프리우스는 일본의 토요타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하이브리드 자동차다. 요즘 없어서 못파는 자동차가 ‘하이브리드 자동차’인데 이걸 만든 게 토요타다. 그러니 프리우스만 봐도 ‘아빠 미소’가 절로 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참고로 이번 신형 프리우스도 신차를 받는데 3~4달은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공급난이 대부분 해소된 상황인데 하이브리드차가 대세긴 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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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프리우스. (사진=천원기 기자)

 

하이브리드차의 최대 장점은 내연기관을 압도하는 연비다. 토요타가 이번에 선보인 프리우스는 5세대 모델이다. 1세대 모델이 1997년 출시됐으니 이번 모델엔 토요타가 26년간 축적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전부 녹아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른 제조사는 보여줄 수 없는 ‘원조의 기술력’이 빚어낸 하이브리드차가 이번 5세대 모델이다.

프리우스는 전기모터가 내연기관 엔진을 도와 바퀴를 굴린다. 당연히 경차를 뛰어넘는 연비를 자랑한다. 토요타는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2가지 모델을 선보였는데 모두 공인연비가 복합 기준 리터당 20㎞ 안팎이다. 실제 주행에선 이보다 훨씬 좋았다. 그냥 막 밟아도 HEV는 리터당 20㎞가 넘는 건 식은 죽 먹기였다. 전기모터로만 주행 가능한 PHEV는 리터당 30㎞에 육박했다. PHEV는 전기 모드로만 64㎞ 주행이 가능하다. 평일 출퇴근 시에는 전기차로만 이용 가능해 기름 값을 아낄 수 있다. 차값이 조금 더 비싼 PHEV 모델에만 주어지는 일종의 혜택이다. 4000만원대의 가격을 생각하면 충분히 2~3년이면 본전을 뽑고도 남을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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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프리우스. (사진=천원기 기자)

 

주행 성능도 뛰어나다. HEV이나 PHEV 모두 저중심 설계가 기본이다. 낮은 무게 중심 덕분에 스포츠 주행이 가능할 정도로 거동이 훌륭했다. 굽이 굽은 산길을 돌아나가는 고갯길이 시승 구간에 포함됐는데 속도를 높여 코너를 빠져나가도 움직임에 전혀 불안한 모습이 느껴지지 않았다. 날카로운 코너링 실력은 스티어링휠을 마구마구 돌리게 하고 싶은 마음을 샘솟게 한다. 낮고 무겁게 깔리는 엔진소리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서는 재미까지 선사한다. 시스템 출력은 HEV와 PHEV가 각각 196마력, 223마력을 내는데 프리우스가 전장 4600㎜의 소형차임을 생각하면 전혀 부족함이 없다. 무게도 조금 더 무거운 PHEV가 1605kg 밖에 되지 않아 몸놀림이 가볍다. 여기에 레벨2 수준의 반자율주행 기능을 비롯해 긴급제동보조시스템, 차선추적어시스트, 오토매틱 하이빔, 디지털 리어뷰 미러, 사각지대 감지 모니터 등 다양한 첨단 중행 장비도 ‘안전운전’을 돕는다.

실내외 디자인은 불호가 없을 정도로 완성도가 뛰어나다. 우선 외관은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등 슈퍼카 브랜드가 연상될 정도로 낮고 넓은 게 특징이다. 기존 프리우스의 오리지널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날렵한 실루엣을 강조해 누가 봐도 예쁘다. 헤드업디스플레이처럼 보이는 7인치 톱 마운트 계기판 등 실내도 군더더기가 하나도 없다. 시트는 신체와 접촉하는 면적이 넓고 압력을 분산시켜 뛰어난 착석감을 제공했다. 장시간 운전해도 전혀 피로가 느껴지거나 불편함이 없었다. 트렁크 용량도 69리터에 달해 캐리어 2개 정도는 충분히 적재 가능하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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