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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신제품 공개…DDR5 전환 '확' 당기나

신제품, 이전 대비 성능 21% 향상...AI 성능은 최대 42% 높아져
옴디아 "내년 DDR5 비중 51% 전망"
업계 관계자 "인텔 신제품 출시, DDR5 시장 전환 앞당겨"

입력 2023-12-1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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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코리아 나승주 상무가 인텔 AI Everywhere 미디어 간담회 현장에서 ‘5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인텔)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서버향 중앙처리장치(CPU) 신제품이 공개되면서 본격적인 메모리 업황 회복의 청신호가 켜졌다. CPU에 필요한 D램이 차세대 제품으로 바뀌며 메모리 수요도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18일 인텔은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진행된 ‘AI 에브리웨어(AI EVERYWHERE)’ 행사를 통해 이 같은 의미를 갖는 신제품 서버향 CPU 5세대 인텔 제온 프로세서(코드명 에메랄드 래피즈)를 공개했다.

에메랄드 래피즈는 이전 세대 제품인 5세대 인텔 제온 프로세서(사파이어 래피즈) 대비 일반 컴퓨팅 성능이 평균적으로 21% 향상됐다. AI향 프로세서인 만큼 AI 추론 성능은 이전 제품 대비 최대 42%까지 높다.

나승주 인텔코리아 상무는 “4세대와 5세대는 동일한 플랫폼을 지원한다. 교체만으로 높은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라며 “CPU에서 중요한 캐시 이용량도 무려 3배나 증가해 더 빠른 AI를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메랄드 래피즈는 ‘인텔7’ 공정을 통해 양산되는 제품이다. 인텔7은 통상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서 10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수준이다.

이 제품은 현재 서버 시장 주류를 이루고 있는 DDR4에서 DDR5로 전환점이 될 제품으로 여겨진다. 앞서 올해 1월 공개된 사파이어 래피즈는 DDR5를 지원하지만 DDR4와 동시지원 한다는 점과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맞물리며 DDR5로 전환을 앞당기지 못했다. 메모리 업계에서 에메랄드 래피즈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내년 서버 D램 시장에서 DDR5의 판매 비율이 51%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상반기 DDR5의 판매 비중은 8%에 불과했다. 생성형 AI 수요의 증가로 AI 서버 투자가 늘어나 DDR5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메모리 업계 관계자는 “DDR5가 이제 본격적으로 변곡점을 지나서 DDR4로 넘어가는 순간이 있을탠데 2~3분기쯤이 될 것 같다”라며 “결국 내년 하반기는 돼야 DDR5의 비중이 50%가 넘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모리 업체들은 몇 년 전부터 이 변곡점을 준비해왔다”고 덧붙였다.

메모리 업계 다른 관계자는 “인텔이 서버용 프로세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업체이기 때문에 DDR5 시장이 좋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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