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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아파트값 하락률 1위는 부산

입력 2023-12-18 16:09 | 신문게재 2023-12-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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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일대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

올해 부산 아파트값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12월 둘째 주(11일 기준)까지 전국 아파트값은 5.04% 하락했다.

17개 시·도 모두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가운데 부산이 -8.54%로 가장 크게 떨어졌다.

특히, 고가 아파트가 많은 해운대구가 12.44%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부산진구(-10.68%)와 영도구(10.48%)도 두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부산은 주간 단위로도 작년 6월 20일 하락세로 전환된 이후 78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의 부동산침체는 입주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실에 따르면 올해 부산의 입주물량은 2만6599가구로 적정수요 1만6477가구 보다 1만122가구가 더 많다.

수천만원대 마이너스 피가 붙은 매물도 올라오고 있다. 내년 6월 입주를 앞 둔 부산 동래구 ‘낙민역삼정그린코아더시티’ 전용면적 61㎡의 매물 가격은 3억3570만원으로 분양가보다 5240만원 낮다.

부산에 이어 대구(-8.35%), 경기(-6.10%), 울산(-5.58%), 전남(-5.57%) 등의 하락률이 높았다.

서울은 -2.32% 떨어졌다. 강남3구로 불리는 송파(3.60%), 서초(0.78%), 강남(0.57%)을 제외한 22개구는 모두 하락했다. 도봉구가 -6.47%로 가장 크게 하락했고, 강서구(-6.45%), 강북구(-5.62%), 금천구(-5.84%) 등 외곽지역의 하락폭이 컸다.

전문가들은 길어지는 고금리와 경기침체 우려로 전국 부동산이 빠르게 냉각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보다 지방 부동산 침체가 더 위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의 1·3대책 등 규제 완화책으로 서울 부동산 시장은 활기를 띠는 반면 지방은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5일부로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 지역을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했다.

정부의 규제 완화는 기존에 비규제지역이었던 지방 부동산 시장에 달갑지 않은 소식이었다. 서울 비규제지역 시대를 맞아 전국이 동일한 조건이 됐기 때문이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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