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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확대경영 17.7% 불과…기업들 허리띠 더 졸라맨다

입력 2023-12-1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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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7 15;06;43
(자료 경총 제공)

 

경제 한파가 몰아치면서 내년 기업들은 올해보다 더 허리띠를 졸라맬 것으로 보인다.

17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024년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 중 확대경영을 계획한 곳은 17.7%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경총이 전국 30인 이상 기업 204개사 임원(CEO 포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것으로 ‘현상유지’와 ‘긴축경영’은 각각 44%, 38.3%로, 전체의 82.3%는 내년에도 어려운 경영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특히 10곳 중 4곳은 내년도 경영계획을 아예 수립조차하지 못하고 있다.

긴축경영이라고 응답한 기업들의 구체적인 시행계획은 ‘전사적 원가절감(50%)’, ‘인력운용 합리화(24.1%)’, ‘신규투자 축소(16.7%)’ 등의 순으로 꼽았다.

내년도 투자 및 채용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모두 ‘금년’ 수준이라고 답한 곳이 전체의 48.9%에 불과했다. 금년 대비 ‘투자 축소’와 ‘투자 확대’는 각각 29%, 21.9%로 조사됐다. 

2023-12-17 15;07;10
(자료 경총 제공)
올해 연초 사업계획 대비 연간 투자 집행실적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39.7%가 계획대비 감소했다고 답했다.

내년 영업실적에 대해서는 ‘금년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이 27%나 됐고 2곳 중 1곳은 내년 자금 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봤다. 경기 회복 시점은 가장 많은 56.4%가 ‘2025년 이후’라고 답했다.

인력수급과 관련해서는 ‘향후 5년 내 필요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기업이 58.4%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들 기업 중 가장 많은 35.3%는 ‘인력운영 효율화를 통한 생산성 제고’를 우선 방안으로 꼽았다. 경총은 “기업들이 인건비, 생산성 등의 이유로 필요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기존 근로자의 고용 유지는 검토하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총 하상우 경제조사본부장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됨에도 불구, 300인 이상 규모 기업에서는 오히려 ‘긴축경영’ 기조가 크게 증가했다”면서 “어려운 대내외 경제 환경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기업들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고 설명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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