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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기화에 부자도 주식 손실…금융자산 4.7% 감소

입력 2023-12-1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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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고금리가 장기화되고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부자들도 올해 주식·펀드투자에서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그룹이 17일 발표한 ‘2023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한국 부자'가 보유한 총 금융자산은 올해 2747조원으로 1년 전(2883조원) 보다 136조원(4.7%) 감소했다. 부자들의 금융자산 규모가 줄어든 것은 2019년 이후 4년만이다.

부자 투자성과
(자료=KB금융지주)
황원경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부장은 “금리 상승으로 주식과 채권 가치가 크게 하락하면서 부자들의 금융자산 규모도 역성장으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부자들이 투자한 금융상품별로 살펴보면, 주식에서 손실을 경험한 사례가 32.0%로 수익을 경험했다는 응답(25.8%) 보다 6.2%포인트(p) 높게 나타났다. 펀드 투자에서도 손실을 경험한 사례(16.8%)가 수익을 경험한 사례(12.3%)보다 4.5%p 많았다. 반면 채권과 만기환급형 보험 투자에서는 수익을 경험한 사례가 손실을 경험한 사례보다 각각 2.5%p, 9.7%p 높게 나타났다. 황 부장은 “채권의 경우 금리상승으로 가격이 하락했지만 역으로 만기가 얼마 남지 않고 가격이 하락한 채권을 매입해 만기까지 보유하면 비과세 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익을 경험한 사례가 더 많았던 것”으로 해석했다.

부자 1인당 평균 금융자산은 올해 60억2000만원으로 1년 전(67억9000만원) 보다 7억7000만원 감소했다. 황 부장은 “금융시장의 부진이 반영된 모습”이라고 전했다. 그룹별로는 1인당 평균 ‘자산가’(10억 원~100억 원 미만)가 25억5000만원, ‘고자산가’(100억 원~300억 원 미만)가 176억2000만원, ‘초고자산가’(300억 원 이상)가 1313억9000만원의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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