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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팹리스 딥엑스가 CES 2024에서 3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이미지=딥엑스) |
세계 최대 글로벌 전자·IT 기기 전시회 CES 2024에서 AI(인공지능) 분야에서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혁신상을 휩쓰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CES 혁신상은 CES 행사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매년 전세계 최고의 전문가들을 모아 기술, 디자인, 혁신성이 가장 우수한 제품을 선정해 수여하는 시대혁신 제품에 주어지는 상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CES 2024에서 CES 혁신상을 수상한 총 310개의 기업 중 143개가 한국기업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 외에도 우리 중소기업들 중 다수가 혁신상을 수상하며 이룬 결과다. 특히 AI 분야의 활약이 눈 부시다. 컴퓨터 하드웨어, 헬스케어,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 AI를 접목시키며 우리 기술의 우수성을 뽐낸 것이다.
먼저 컴퓨터 하드웨어 부문에서 국내 기업들의 약진이 돋보인다. AI반도체 전문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딥엑스는 AI반도체 원천 기술로 3개의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전세계 AI반도체 기업 중 CES 3관왕을 차지한 것은 딥엑스가 처음이다. 수상한 기술은 △‘올인포 AI 토탈 솔루션’ △고성능 AI 연산처리에서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는데 특화된 기술인 DX-H1 △로봇 등 엣지 디바이스의 지능화를 혁신적으로 실현한 DX-M1 모듈이다.
반도체 IP(설계자산) 기업 파네시아의 경우 CXL(Compute Express Link) 기술을 탑재한 CXL 활성화 AI 가속기로 CES 혁신상을 차지했다. 이 제품은 CXL 기술을 바탕으로 무한대에 가까운 용량의 메모리 자원을 제공해 대규모 AI를 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CXL은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시스템 반도체와 메모리 반도체를 연결하는 차세대 인터페이스 표준이다. 기존 CPU는 1대당 최대 16개 메모리 모듈을 사용할 수 있었지만, CXL을 적용하면 D램 용량을 대폭 늘리는 게 가능하다. CXL은 HBM(고대역폭 메모리)에 이어 AI 반도체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며 나날이 주가를 높여나가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도 AI를 활용한 기술이 유행이다. 딥바이오는 한국 암진단 AI기업 최초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딥바이오는 딥러닝 및 암 병리학 분야의 전문성을 활용해 다양한 암을 분석하는 최첨단 체외 진단 소프트웨어(IVD, SaMDs)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명확한 정보를 통해 의료전문가보다 정확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딥바이오의 ‘딥디엑스 프로스트테이트’의 경우 99% 민감도와 97% 특이도로 높은 정밀도를 자랑한다.
뷰티 분야에서는 스마트 뷰티 전문 기업 퀸덤의 약진이 돋보였다. 퀸덤은 IT 및 ICT 기술과 융합한 스마트 뷰티 서비스 ‘doctorigin S1(닥터리진 S1)’을 통해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서비스는 피부 진단 인공지능기술(AI)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최적의 개인 맞춤 피부 개선 솔루션을 제안하고 솔루션을 장착해 사용하는 IoT Beauty Device를 소비자에게 제공해 피부 개선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외에도 △AI 창고물류 관리 플랫폼 ‘와따’ △선박 자율운항 시스템 기업 ‘씨드로닉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네이션에이 등 기업이 AI 기술을 앞세워 혁신상을 수상했다.
한편 CES 2024는 내년 1월 9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올 온(ALL ON)’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