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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글로벌전략회의’… 한종희·경계현, 300명 임원과 머리 맞댄다

입력 2023-12-15 06:22 | 신문게재 2023-12-1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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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연합뉴스)

 

삼성전자 최고경영진과 임원들이 전세계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복합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내년 사업 계획을 논의한다.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국내외 임원급이 모여 사업 부문별·지역별로 현안을 공유하고 내년 사업 목표와 영업 전략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통상 12월 회의는 연말 인사 이후 새 경영진과 임원뿐 아니라 해외 법인장까지 모두 귀국해 참석했으나 코로나 이후에는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진행됐다.

올해 글로벌 전략회의는 이날 전사와 모바일경험(MX)사업부를 시작으로, 15일 영상디스플레이(VD)와 생활가전(DA)사업부가 각각 진행한다. 19일에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회의를 연다. DX 부문은 200여명, DS 부문은 100여명의 임원이 참석한다.

회의는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과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이 각각 주관한다.

이재용 회장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는다. 다만, 현재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동행 일정을 마치고, 추후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모아진 구체적인 전략 방안을 보고받고 내년 핵심 사업전략과 미래 성장사업의 방향을 결정 지을 것으로 보인다.

최고경영진과 임원들은 이번 회의에서 미중 갈등과 고물가, 고환율 등 글로벌 복합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또한 사업 부문별·지역별로 현안을 공유하고 내년 사업 목표도 설정한다.

DX부문은 가전과 스마트폰, TV 등 주력 제품의 수요 둔화를 방어하고 재고 건전성을 확보하는 방안에 머리를 맞댄다. 북미와 유럽 등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제품 강화 전략, 비용 절감 방안 등도 논의한다.

‘반도체 한파’에 직면한 DS부문은 내년 글로벌 반도체 시황을 전망하고, 첨단 메모리 기술 개발에 따른 ‘초격차’ 유지 전략, 3나노 등 첨단 공정 수율(생산품 대비 정상품 비율) 확보를 통한 파운드리 육성 전략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31.4% 감소하는 등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경험했다. 실적 버팀목이던 메모리 반도체가 부진했고, 코로나 특수가 사라지며 세트(완성품) 수요가 위축된 탓이다.

삼성전자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재고 자산은 57조3198억원으로 작년 말(41조3844억원)과 비교해 38.5% 늘었다. 반도체 재고는 26조3652억원으로, 지난해 말(16조4551억원)보다 10조원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라 최근 사업부별로 경비 절감을 지시하는 등 사실상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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