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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투자' K-반도체, 석·박사급 설계인력 '팍팍' 키운다

과기부, AI반도체 대학원 3곳 지원
국내외 기업 아우르는 서울대…KAIST, 융합형 인재 목표
한양대 "산업 현장 필요 인재 육성할 것"

입력 2023-12-14 05:30 | 신문게재 2023-12-1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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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학들이 반도체 설계 인력 육성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연합뉴스)

 

경제 안보 핵심인 반도체의 위상만큼이나 칩을 만드는 인재에 대한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K-반도체 설계 인력의 경우 상당수가 해외에서 공부한 이들이다. 이에 학계에서는 최근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중점 교육하는 대학원을 신설하는 등 우수 설계 인력 배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와 학계에 따르면 글로벌 AI칩 패권 경쟁이 가속화됨에 따라 서울대, KAIST, 한양대 등 3개 대학이 AI 반도체 대학원을 신설했다. 대학원 설립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각 대학원당 최대 6년간 30억원을 지원한다. 글로벌 최우수 인재 495명을 배출한다는 게 목표다.

국내 첫 AI반도체 대학원을 개원한 서울대는 향후 6년간 석박사급 AI반도체 고급 인력을 165명 이상 배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업계뿐만 아니라 엔비디아 등 해외 업체에서도 실습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딥러닝 기초·응용 소프트웨어, 뉴럴네트워크 경량화 연구, 팹리스 기업 현장실습 등 커리큘럼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풀스택 인재를 배출한다. 전공은 △반도체 회로설계 및 소자 △아키텍처 시스템 소프트웨어(SW) △인공지능 시스템 응용 3개 전공이다.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컴퓨터공학부 등 소속 전임 교수 24명이 교육을 맡는다.

KAIST는 AI반도체 회로 설계에 기반한 교육을 진행한다. AI 알고리즘·회로·설계 등 다양한 실용화 연구와 산학 공동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융합형 AI반도체 교육 및 글로벌 공동 연구 시스템도 도입한다.

AI 가속을 위한 NPU(신경망처리장치) 설계, AI반도체 운용 기술, 대규모 AI를 위한 뇌과학 기반 연구 등이 주요 커리큘럼이다.

KAIST AI반도체 대학원의 특징은 ‘복수 지도교수’ 제도다. 학생들이 원하는 분야의 지도교수를 자유롭게 선택하는 것으로, 분야를 초월한 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한양대 AI반도체 대학원의 경우 산학간의 협력이 특징이다. 단순 연구를 뛰어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산업혁신형 △수요지향형 △국제협력형 등 3개분야 산학 프로그램을 필수과정으로 구성했다.

장준혁 한양대 교수는 “AI알고리즘이 거대해지는 상황이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하드웨어 칩 등 연계 교육 시스템이 준비돼 있지 않다”며 “AI와 반도체를 따로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AI와 반도체를 함께 아우르는 인재를 키우는 것이 시대 흐름에 맞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슈퍼 을(乙)’ ASML 방문을 계기로 내년 2월 첨단 반도체 아카데미가 개설된다. 양국에서는 각각 50명의 대학원생 엔지니어가 참여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아인트호벤 공대에서 반도체 석학의 첨단 반도체 공정기술 특강을 수강하고, 업계 난제를 해결하는 ‘반도체 솔버튼’에 참여한다. ASML, NXP 등 기업 현장에서의 실무 교육도 함께 진행된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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