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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수능'영향?...대치동 집값 '들썩'

입력 2023-12-13 15:59 | 신문게재 2023-12-1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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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학원가(사진=연합)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만점자와 상위권 득점자들 모두 대치동 학원가에서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학원 주변으로 집을 알아보는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어요.”(대치동 A 중개업소 대표)

최근 부동산 시장 거래 침체에도 유명 학원가가 밀집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일대 단지들은 신고가를 갱신하는 등 거래가 활발한 모습이다. 올해 수능이 고난이도 수준의 ‘역대급 불수능’으로 평가되고 있는 가운데, 유일한 만점자와 최고 득점자가 대치동 학원가 출신으로 밝혀지면서 학부모와 학생들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1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거래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구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72건으로, 이중 대치동이 14건(19.4%)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대치동 인근인 도곡동(12건), 개포동(7건) 순으로 거래가 많았다. 아직 신고기한이 남아있어 거래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월도 강남(133건) 전체 거래중 대치동이 28건(21.0%), 도곡동(14건), 개포동(12건) 순으로 거래가 많았다.

전월세 시장도 강남구에서 대치동이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강남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1532건)중 대치동이 391건(18.9%)으로 가장 많았다.

집값도 최고가 거래로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래미안 대치 팰리스 1·2단지’ 전용 84㎡는 지난 11월 33억원에 최고가를 갱신했다. ‘대치아이파크’ 전용 59㎡도 지난달 22억8000만원에, ‘동부센트레빌’ 전용161㎡는 지난 10월 말 53억5000만원에 최고가를 다시 썼다.

전월세 거래 가격도 상승세다. ‘래미안 대치 팰리스 1·2단지’ 전용 84㎡는 이달 전세 18억원에 계약이 체결됐고, 월세는 보증금 8억원에 월 300만원대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동부센트레빌’ 전용161㎡는 지난달 33억원에 전세 세입자를 들였다.

단기 임대를 찾는 거래도 많은데, 최근 학원가 인근 매물은 없어서 못 구할 정도라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 말이다.

대치동 B중개업소 관계자는 “올해는 수능이 어려웠던 만큼 전국에서 재수를 준비중인 학생들이 몰려들고 있어 괜찮은 임대 매물의 경우 대기 수요도 많다”면서 “자사고·외고·국제고 존치 확정에 의대 정원 확대 추진 영향에 이 일대를 찾는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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