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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메가커피, 발암물질 굿즈...소송보단 소비자 공지부터

입력 2023-12-13 14:32 | 신문게재 2023-12-1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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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자연 생활경제부 기자

메가MGC커피와 유니버셜코리아가 협업한 ‘미니언즈 빨대&덮개’에서 유해물질이 과다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식약처는 지난 6일 메가커피가 선보인 미니언즈 빨대 제품에 대해 부적합 판정을 내렸지만, 해당 제품은 다음날부터 전국 메가커피 매장을 통해 유통된 상태다.


식약처 확인 결과 ‘미니언즈 빨대&덮개’에서 ‘폴리염화비닐(PVC) 총용출량’이 n-헵탄 기준으로 리터당 2705㎎이 검출됐다. 해당 용출량은 기준치 150㎎ 이하를 18배 초과한 수치다. PVC의 주요 원료인 염화비닐(Vinyl Chloride)은 1군 발암물질로 인체에 유해할 뿐만 아니라 폐기 과정에서도 유해 물질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가커피는 현재 해당 제품에 대한 판매 중단을 조치한 상태다. 아울러 매장과 공식 홈페이지 등에 회수 안내도 공지했다. 다만 여전히 메가커피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이나 메가커피 공식 오더 앱에는 제품에 대한 경고 안내나 어떠한 주의 문구도 게재되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도 메가커피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는 소비자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미니언즈 굿즈 리뷰 게시글을 소개하며 홍보를 계속하고 있다. 본사 측에서 굿즈의 구체적인 판매수량 역시 모르고 있다는 점도 초기 문제 인식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메가카피는 현재 납품업체에 대해 법적 조치에 나설 예정이지만, 법적 대응보단 시중에 유통된 수량 파악이 우선 돼야 한다. 또 더 이상의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당 제품에 대한 경고 정보도 더 알려야 한다. 공식 홈페이지 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과 공식 오더앱에도 회수와 환불 관련 공지를 하고 제품의 위험성을 고지해야 한다.

또한 해당 제품을 회수하는 매장 직원의 안전 관리나, 회수한 제품을 일시적으로 보관해야 할 매장의 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해야 할 것이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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