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산업·IT·과학 > 자동차 · 부품 · 타이어

BMW 어림없다, 소형차면 어때…쐐기 박는 '벤츠'

벤츠 VS BMW…치열한 수입차 1위 다툼
격차 1390대…연말 소형차 대전 불꽃경쟁
소형차 라인업 강화 벤츠…GLA·GLB투입

입력 2023-12-11 06:22 | 신문게재 2023-12-11 2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20210412500182
벤츠의 GLB. (사진=벤츠코리아)

 

독일 메르세데스-벤츠가 입문용 ‘럭셔리 SUV’로 불리는 GLA, GLB를 동시 투입한다. 수입차 1위 자리를 놓고 거세게 도전하고 있는 ‘최대 라이벌’ BMW의 기세를 확실히 꺾어 놓겠단 계산이다.

10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벤츠는 이달 소형 SUV GLA와 GLB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벤츠는 올초 모두 12종의 신차를 출시해 8년 연속 수입차 1위에 오르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연말을 앞두고 아직 선보이지 않는 신차는 GLA와 GLB의 부분변경 모델 뿐이다. 벤츠는 직전엔 4000만원대의 가성비 모델인 소형 세단 A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도 출시했다. 연말을 앞두고 판매량 확대를 위한 소형차 라인업 강화에 주력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벤츠는 내년 초 엔트리 쿠페 모델인 GLA 부분변경 모델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벤츠가 이번에 선보이는 GLA와 GLB는 내외관 디자인 변경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선이 특징이다. 특히 GLB는 국내 판매가 시작된 지 반년만에 3600여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GLA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쌍둥이 모델이지만 길이를 늘려 공간 활용성과 실용성을 극대화한 게 시장에 먹혔다는 분석이다. 파워트레인 구성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나, 기본 5000만~6000만대의 럭셔리 SUV라는 점에서 수입차 시장에서 벤츠의 저변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벤츠는 주로 대형차 위주의 럭셔리카 수요가 많아 소형차 시장에선 최대 경쟁사인 BMW나 다른 독일차 브랜드인 아우디에 밀렸다.

소형차를 앞세운 벤츠의 공세에 BMW는 수입차 시장에서 ‘삼일천하’로 끝나지 않을 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1~11월 누적 기준 수입차 1위는 BMW가 차지했다. BMW는 7년 연속 ‘수입차 왕좌’를 차지했던 벤츠와의 혈투 끝에 1위에 올랐지만 현재는 막판까지 승부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양사의 판매 격차는 불과 1390대로 접전이다. BMW도 연말에 신차가 없는 건 아니지만 온라인 한정판 모델과 고가의 전기차라는 점에서 가성비를 앞세운 벤츠와는 경쟁은 불리한 상황이다. 올해 양사의 신차 등록대수는 BMW 6만9546대, 벤츠 6만8156대다.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 2대 중 1대는 BMW나 벤츠일 정도로 양사의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