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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경상수지 68억불 흑자 ‘2년來 최대’…“年 300억 달러 달성 가능”

입력 2023-12-0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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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부진 벗어난 한국경제
부산항 신선대부두가 분주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10월 경상수지가 68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6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지속했다. 흑자 규모는 2년 만에 최대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상수지 연간 전망치 300억 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경상수지는 68억 달러로 전월(54억2000만 달러) 보다 13억8000만 달러 늘어났다.

지난 5월(19억3000만 달러) 이후 6개월 연속 흑자를 지속했다. 흑자폭은 지난 2021년 10월(79억 달러) 이후 2년 만에 최대다.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규모는 233억7000만 달러다. 전년 동기(273억8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85% 수준이다.

10월 경상수지를 세부항목별로 살펴보면, 상품수지(53억5000만 달러)가 4월 이후 7개월 연속 흑자를 지속했다.

수출은 570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6% 증가했다. 지난해 9월 이후 13개월 연속 감소하다 14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승용차(+21.0%), 석유제품(+17.7%) 등의 수출이 미국·동남아시아·일본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철강제품(-5.0%), 화공품(-5.0%), 반도체(-4.8%) 등의 수출 감소폭은 둔화하는 추세다.

지역별로 미국(+17.3%), 동남아(+12.7%), 일본(+10.3%)으로의 수출이 증가했고, 중국(-9.6%), EU(-10.7%) 수출은 위축됐다.

수입은 516억5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4.3% 감소했다. 수입 감소폭은 전월(-14.3%) 보다 크게 줄었다.

원자재 수입이 전년동월대비 13.4% 줄었다. 가스(-54.3%), 석탄(-26.0%), 화공품(-12.5%) 등이 줄었고, 석유제품(+21.0%)은 늘었다. 반도체 제조장비(-18.4%), 반도체(-14.3%) 등 자본재 수입은 6.3% 축소됐다. 곡물(-18.0%)·승용차(-11.9%) 등 소비재 수입도 4.1%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5000만 달러 적자다. 적자폭은 전월(31억9000만 달러) 보다 축소됐다. 동남아와 일본 방한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전월 9억7000만 달러에서 이달 6억4000만 달러로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흑자규모(+27억7000만 달러)가 전월(+15억7000만 달러) 보다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 중 배당소득수지가 국내기업의 해외자회사 배당수입 증가로 흑자폭(+18억7000만 달러)이 전월(+11억1000만 달러) 보다 커졌다.

상품과 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은 83억7000만 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전월(45억2000만 달러) 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반도체 및 2차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16억9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글로벌 화학기업의 국내기업 경영권 인수 등의 영향으로 20억 달러 늘어 전체적으로 3억1000만 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28억3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가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15억8000만 달러 감소해 44억 달러 증가했다.

이동원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경상수지가 두 달간(11~12월) 66억3000만 달러, 월평균으로 33억1000만 달러 흑자면 연간 전망 수준 300억 달러를 달성하게 된다”며 “현재로선 상품수출 개선세 등의 영향으로 전망에 부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다만 “원유 등 에너지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수요 물량이 얼마나 늘어날지와 서비스수지에서 해외여행이 늘어나는 부분, 분기배당 지급과 수입 규모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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