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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광주시 혁신상 수상...모처럼 ‘함박웃음’

입력 2023-12-0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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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조재로 기자
7일 세계 최고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중국 ‘광저우 국제도시혁신상’ 최고상을 받은 광주시는 축제 분위기다. 특히 강기정 광주시장이 현지를 방문, 직접 수상해 기쁨이 배가 되고 있다.

지난 2012년 설립되어 국제적 권위와 명성을 인정받고 있는 이 대회에 광주시가 선보인 ‘광주다움 통합돌봄’ 정책은 패러다임 쉬프트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계적 IT 기업 창립자 아마존 제프 베조스는 “혁신 기업은 새로운 시장에 가장 먼저 진입한 기업이 아니라 시장을 의미 있게 변화시킨 기업”이라고 말 한 바 있다. 그가 말한 ‘의미 있는 변화’는 바로 패러다임 쉬프트이며 광주시는 이를 구현해 내 성과를 인정받은 셈이다.

도시의 혁신사례를 발굴하고, 상호 공유하여 세계 도시 간 공동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격년제로 시행되는 광저우 혁신상은 올해 전 세계 54개국 198개 도시에서 330개의 우수정책이 수상을 위해 도전했다. 치열한 각축 끝에 최고상 5개를 두고 두 차례에 걸친 영어 프리젠테이션이 진행됐으며,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마지막 관문까지 당당히 통과해 최고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렇다면 무엇이 최고상을 가져다 주었는가.

전국적으로 돌봄 정책이 없는 지방자치단체는 없다. 그러나 광주는 광주만의 통합돌봄 체계 구현에 초점을 두었다.

그동안 돌봄제도는 연령과 소득·재산 기준 등에 사로잡혀 있었다. 행정이 늘 그렇듯 기준에 사로잡혀 본질을 보지 않으려 했기 때문. 그러나 광주시는 이러한 ‘선별주의’를 버렸다. 이를 버리자 길이 보였다. 시민 누구나 돌봄이 필요한 정도에 따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이른바 ‘보편적 돌봄의 시대’를 개척한 것. ‘수원 세 모녀 사건’ 등에서 드러난 ‘신청주의’의 허점을 보완하기 위해 단일 신청 창구인 ‘돌봄콜’을 신설했고 복지정보에서 소외될 우려가 있는 시민들은 신청하지 않아도 선제적으로 공무원들이 ‘의무 방문’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했다.

이번 수상은 세계가 광주시의 패러다임 쉬프트 노력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매우 각별하다는 평가다.

암울한 지역경제 속에 예산 축소편성 등 우울한 소식에 짓눌려 있던 광주시가 모처럼 기쁜 소식에 크게 웃고 있다.
조재호 기자 samdady@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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