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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불티'…현대차, 팰리세이드 10만대 추가 증산 나섰다

입력 2023-12-10 06:58 | 신문게재 2023-12-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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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공장. (연합)

 

현대자동차가 수출 물량이 딸려 애를 먹고 있는 대형 SUV ‘팰리세이드’ 추가 증산에 나섰다. 대대적인 물량 공세를 앞세워 주력 시장이자 세계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북미에서 선두권으로 도약하겠단 전략이다.

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부터 울산 2·4·5공장에서 팰리세이드를 생산한다. 기존엔 울산 공장 2곳에서만 생산했지만 쏟아지는 수출 물량을 감당하기 어렵게 되자 생산라인을 추가로 확보했다. 현재 시간당 생산대수는 40대 수준으로 적지 않은 물량이지만, 싼타페와 스타리아 등 인기 모델과 혼류 생산 중이란 점을 고려할 때 현대차로써는 팰리세이드 생산에만 올인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증산을 위해 울산공장 내 팰리세이드 부품을 보관하는 부지도 추가 확보했다. 업계는 현대차가 연간 약 10만대 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출시 초기부터 폭발적인 인기로 생산량이 계약을 못 따라가고 있는 팰리세이드는 본격적인 수출이 시작된 2019년 약 5만5000대를 시작으로 매년 10만대 넘게 수출되고 있다. 올 1~10월 누적 수출 대수는 9만7416대로 올해도 가뿐하게 수출 10만대를 넘길 공산이 크다. 단일 파워트레인 기준 팰리세이드는 현대차 SUV 중에선 수출 1위, 전체에선 2위다. 1위는 준중형 세단 아반떼로 올해 14만여대가 수출됐다.

현대차가 팰리세이드 증산에 나서면 박스권에 갇힌 미국 판매 순위도 순식간에 뛰어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분전을 거듭하며 상승세를 보였으나 판매량 순위는 최근 2년간 5위를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 팰리세이드는 미국 시장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중형 SUV과 준대형 SUV 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만큼 생산만 받쳐준다면 판매량 순위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보일 정도로 글로벌 완성차업체 간 경쟁도 가장 치열하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북미법인이 본사에 매년 팰리세이드 추가 공급을 요청하고 있지만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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