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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전장사업 ‘가속’…SOAFEE 이사회 멤버 등극

입력 2023-12-08 05:30 | 신문게재 2023-12-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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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디지털 콕핏 컨셉
LG전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디지털 콕핏 콘셉트 이미지.(사진제공=LG전자)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사업에 힘을 싣고 있는 LG전자가 글로벌 미래 차량의 핵심인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기술 주도권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글로벌 차량용 개방형 표준화 단체인 SOAFEE의 9번째 이사회 회원이 됐다. SOAFEE는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의 주도로 지난 2021년 설립됐다. 독일 자동차 부품사 보쉬와 콘티넨탈, 레드헷, 수세, 카리아드, AWS(아마존 웹서비스)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참여 회원사는 전세계 100여 곳에 이른다.

LG전자는 앞서 지난해 3월부터 SOAFEE의 의결권 회원 자격으로 기술운영위원회 및 워킹그룹에 참여해 왔다. LG전자가 이번 만장일치 표결로 이사회 회원이 된 것은 그동안 차량 주행 환경을 고려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 사용 시나리오를 발굴하고 이와 관련된 기술 검증을 진행하며 SDV 플랫폼 개발에 기여한 점이 높게 평가 받은 결과다.

LG전자는 이번 이사회 가입을 통해 SDV 기술 확보에 본격 속도를 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OAFEE의 방향을 주도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협업 채널을 확대,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의 핵심인 SDV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DV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를 뜻하는 것으로 미래 모빌리티 고객경험을 고도화하기 위한 핵심 키워드로 꼽힌다.

특히 고속 성장하는 전장 사업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LG전자는 차량 소프트웨어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아울러 차량 컴퓨팅, 통신, 운영시스템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 영역에서 독자 솔루션 선행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G전자는 맞춤형 솔루션을 기반으로 인포테인먼트, 텔레메틱스,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제품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향후에는 이들 제품과 기술을 고도화해 글로벌 표준을 주도하는 톱 티어(일류) 비전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3’에서 SDV가 가져올 미래 모빌리티의 변화와 미래기술 준비 현황을 발표하고 전장 사업의 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 또한 전장 사업에서 글로벌 표준을 주도하기 위해 다양한 글로벌 협의체에 가입해 활동하며 기술 경쟁력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 2004년 모바일 및 임베디드 시스템 인터페이스 표준화를 위한 비영리 협의체 MIPI에 가입했으며, 최근에는 완성차 업계 주도로 직렬병렬 전환기(SerDes) 기술 표준화를 위해 설립된 비영리 산업 연합 ASA에 가입을 완료해 활동중이다.

한편, LG전자에서 전장사업을 맡고 있는 VS사업본부의 올해 3분기 평균 가동률은 101.1%로 지난해 3분기의 88.2%보다 12.9%포인트 상승했다. 평균 가동률은 생산 능력 대비 실제 생산한 수량 비중이다. 평균 가동률 100%는 모든 생산라인이 쉬지 않고 가동됐다는 뜻이다. 올해 3분기 LG전자 전체 매출에서 VS사업본부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12.4%로 역대 최고인 상반기(12.5%)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아울러 올 9월 말까지 LG전자의 사업부문별 투자액도 VS사업본부가 573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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