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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보험사에도 ‘상생금융’ 압박…1조 규모?

입력 2023-12-06 12:11 | 신문게재 2023-12-0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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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사진=연합뉴스]

 

금융당국 수장들이 은행에 이어 보험업계에도 ‘상생금융’ 시행을 압박했다. 벌써 은행권의 절반 수준인 1조원 안팎의 구체적인 지원 규모도 거론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10개 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보험의 근간은 보험계약자 간 상부상조 정신과, 보험계약자와 보험사 간 장기적인 신뢰에 있다”며 “최근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보험계약자가 어려운 처지에 놓인 만큼 계약자들의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관심과 배려를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위원장 및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생명보험협회장·손해보험협회장,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신한라이프·농협생명·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메리츠화재·KB손해보험의 CEO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새 회계제도인 IFRS17 도입에 따라 재무정보 뿐만 아니라 보험상품개발, 자산부채관리, 판매전략 전반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재무적 성과에만 치우쳐 상품, 자산관리 등에 쏠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장기적 신뢰 형성이 가능하도록 힘써달라”고도 당부했다. 또, 저출산·고령화, 디지털 전환 등 급변하는 환경에 맞춰 보험상품 혁신과 건전한 판매채널 확충에도 힘써달라고 덧붙였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건전한 영업관행 정착을 강조하며 “단기 실적을 위한 불건전 영업은 결국 보험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미래의 부담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협회 및 보험사 CEO들은 ‘상생금융’의 필요성에 공감을 표하면서 세부 방안 마련을 약속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보험업계의 상생 지원 규모가 1조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초 1~2% 수준의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검토했던 손해보험업계의 경우 인하율을 2.4∼2.5%로 높이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며, 특히 메리츠화재는 최대 3% 인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당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손보사가 참여할 경우 보험료 인하 효과는 5000억권 규모로 추산된다.

생명보험업계도 기금 출연, 상생금융상품 판매 등을 통해 비슷한 규모의 상생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인호 기자 ball@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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