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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토건, 도시정비사업 수주 1조원 돌파의 ‘비결’...틈새시장 공략에 대우 후광효과

대기업 마다하는 소규모 정비사업 등 틈새시장 적극 추진 결과

입력 2023-12-0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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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서울아파트·개나리·열망 연립 재건축 투시도. (사진=연합뉴스)
올해 전반적인 주택경기 부진으로 건설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역 중견건설사 이미지가 강한 중흥토건이 올해 정비사업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여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러한 중흥토건의 약진은 무엇보다 대형 건설사들이 마다하는 궂은 일에도 틈새시장을 찾아 적극 수주전에 뛰어들었기 떄문으로 분석된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중흥토건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4일 밝혔다. 중흥토건은 지난 3월 부산 부원아파트 소규모 재건축을 시작으로 서울 양천구 신월동 995번지 가로주택, 경기 안양 명학시장 가로주택 등을 수주해 상반기 총 2422억원(925가구) 규모의 수주를 기록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광주 광산구 산수동 553-24번지 가로주택과 인천 송월구역 재건축, 부산 일동대영아파트 소규모 재건축, 부산 럭키 무지개아파트 가로주택, 경남 창원 반월구역 재개발 등을 연달아 수주했다. 이로써 지난달까지 총 8808억원(2961가구)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중흥토건측에 따르면 “현재 수주액 1208억원 규모의 서울 관악구 뉴서울아파트·개나리·열망 연립 재건축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상태”라며 “이달 중 계약을 마치면 올해 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같은 중흥토건의 수주 대박의 비결은 대형사들이 마다하는 궂은 일에도 틈새 시장을 노려 적극 수주한 노력이 빛을 발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 대우건설과의 협업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도 슬슬 나기 시작한 것도 또 다른 원인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호남 건설기업으로서 올해 부산지역에서 여러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이 눈에 띤다. 결국 국내 대표 주택브랜드를 가진 대우건설, 특히 부산지역에서 영향력이 큰 대우건설의 후광이라는 업계 해석도 나오고 있다.

중흥그룹 관계자는 “사실 대형사들이 워낙 많이 수주전에 참여하다보니 수주가 마냥 쉽지만은 않다”며 “그래서 우리는 소규모 정비 사업이나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대형사가 수주하지 않는 틈새를 노려서 적극 영업을 펼쳐나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회사측에서 가장 기대를 거는 것은 아무래도 서울 사업장이다. 중흥그룹 관계자는 “최근 수주한 서울 관악 뉴서울, 개나리, 열망연립 재건축에 기대를 가지고 있다”며 “서울 사업이고 앞으로 서울 영업에 있어 중요한 현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건설 업계에서는 “지방 건설사라는 이미지가 강하던 중흥그룹은 중흥토건과 중흥건설을 중심으로 대우건설을 인수하는 등 고속성장을 거듭해 왔다”며 “앞으로는 서울에서도 시공능력과 브랜드 등 경쟁력을 갖춘 건설사로서 크게 성장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중흥그룹은 계열사 간 물고 물리는 지분 관계를 해소하면서 지배구조 정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오너 2세인 정원주 부회장의 개인회사인 중흥토건을 필두로 한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꾀하는 모양새다. 그룹의 모체인 중흥건설이 아닌 중흥토건을 정점으로 한 지주체제를 갖추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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