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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원정 투자, 1년만에 최저…부동산 투자 끝물 조짐

입력 2023-12-05 13:22 | 신문게재 2023-12-0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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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주택시장이 다시 침체기에 접어든 가운데 서울 외 수도권이나 지방 등 타지역 거주자들이 서울 아파트를 사들인 ‘원정 매입’ 비중도 1년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수요가 줄면서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월 이후 9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5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10월 21.29%로 작년 10월(18.67%) 이후 1년만에 가장 낮았다.

월별 서울 아파트 외지인 매입 비중은 지난해 12월 35.9%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이후, 올해 초 20% 중반대까지 하락했다가 6월에는 28.53%까지 다시 상승했다.

하지만 7월 24.16%, 8월 25.13%, 9월 22.73%, 10월 21.29%로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외지인 거래 1위 지역인 송파구는 9월 30.6%서 10월 27.4% 줄었다.

서울 거주자들이 수도권이나 지방의 아파트를 구입하는 비중도 지난 10월 4.8%를 기록하며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특례보금자리론 등 대출 축소에다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면서 무리하게 집을 사려는 투자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외지인 수요는 실거주 보다는 갭투자로 매입하는 경우가 많고, 부동산 시장을 선행하는 측면이 있다”며 “부동산 침체로 투자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수요가 줄면서 거래량도 감소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2313건으로 올해 1월(1412건) 이후 9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연초 기준금리 동결과 대대적인 규제지역 해제, 특례보금자리론 지원 등으로 급매물이 팔리기 시작하며 올해 4월(3191건)부터 거래량이 3000건을 넘어서 8월에는 연중 최고인 3858건을 기록했다.

그러나 집값 고점 인식에 따른 부담감 등으로 9월 들어 3375건으로 감소한 뒤 9월 말 정부가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6억∼9억원) 대출을 중단하면서 10월에는 전월 대비 1천건 이상(31.5%) 감소했다.

거래량 감소는 전국에 걸쳐 나타나며 주택시장 침체로 이어지고 있다. KB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전국과 서울 아파트값은 11월 둘째 주부터 지난주까지 3주 연속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선 지난주 전국 아파트값이 지난 6월 셋째 주(-0.01%) 이후 23주 만에 하락 전환했고, 서울 아파트값은 28주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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