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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5대 은행 기업대출 768조…올해 들어 65조 증가

입력 2023-12-0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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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에 '영끌족' 이자부담 어쩌나<YONHAP NO-4480>
(사진=연합뉴스)

 

5대 시중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이 올해 들어 65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억제하자 은행들이 기업대출로 눈을 돌리면서 경쟁이 심화되는 분위기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768조9280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6121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50조1980억원이 늘어 올해 들어 11개월 연속 늘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잔액은 692조5335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1479억원 감소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올해 들어 개인사업자 대출을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 잔액(630조6129억원)이 32조4034억원, 대기업 대출 잔액(138조3119억원)이 32조7945억원 불었다.

은행별 기업대출 규모는 국민은행이 175조596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하나은행 159조1661억원 △신한은행 156조1105억원 △우리은행 142조2959억원 △농협은행 135조7559억원 순이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확대를 억제하자, 은행들은 여신전략을 가계에서 기업으로 선회했다. 기업들도 회사채 발행 대신 은행 대출을 택하면서 기업대출 잔액이 늘고 있다.

문제는 최근 대출 만기가 도래한 기업들이 높은 금리로 갈아타거나 지속되는 고금리로 한계 상황에 직면한 기업이 문을 닫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전달 말보다 3조8000억원 증가한 998조원으로 사상 최대다.

기업대출 금리도 높아지고 있다. 예금은행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지난 10월 신규취급액 기준 평균 5.35%로 두 달 연속 올랐다.

이처럼 중소기업 대출 금리가 평균 5%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연체율도 높아지면서 올해 중소기업 파산 신청 건수는 역대 가장 많았다.

올해 1∼10월 전국 법원에서 접수한 법인 파산 신청 건수는 1363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6.8% 급증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있는 2013년 이후 최대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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